반페르시-미추, 같지만 다른 최고이적생
현재 EPL 득점 1위와 2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두 명의 이적생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는 기성용 선수의 동료인 스완지의 미구엘 미츄이고,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빈 반 페르시이죠. 두 명은 이번 여름에 새로운 팀에 입성을 했고, 두 선수모두 새로운 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두명의 이적생들의 활약은 단순히 한두경기에서 반짝한 것이 아니라 이적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팀을 살려내고 있다는데에서 더 특별합니다.
올시즌 최고의 이적생, 반페르시와 미추
180센티미터가 넘는 훈남형 외모에 모두 강력한 왼발을 장착하고 있는 두명의 공격수는 두 팀의 대들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득점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이 꼭 필요한 시기에 골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미추는 이적하자마자 EPL데뷔전에서 2골을 넣고, 데뷔이후 3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을 정도로 적응기가 필요없었던 선수였고, 반 페르시는 맨유 선발 데뷔경기에서 골을 넣고, 두번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아스날에서 맨유로 역사적인 이적을 한 뒤, 어느정도 부담감이 있었을테지만 이를 보란듯이 이겨내면서 최고의 이적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두 선수는 마치 팀에서 오래뛰었던 선수와 같습니다. 미추는 공격형미드필더와 센터포워드를 오가면서 팀 공격의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우틀리지와 파블로, 혹은 다이어의 양날개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왔을 때에는 센터포워드나 양날개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면서 패스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반 페르시는 루니와의 호흡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루니를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주면서 루니가 없을때에는 아래까지 내려와 공격을 이끌기도 합니다. 두 선수모두 전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선수죠.
또한 두 선수는 올시즌 팀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서 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되었습니다. 미추는 아스날원정에서 후반막판 두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상대를 무너뜨렸고, 반 페르시는 지난 맨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3:2로 재역전을 하는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면서 팬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빠뜨렸습니다.
슈퍼스타 반페르시, 그리고 신데렐라 미추
하지만 득점 1,2위 올시즌 최고 이적생 두명은 폭발적인 득점력과 팀 공헌도, 그리고 적응이 필요없었던 데뷔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여러가지 다른 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선수로써의 스토리는 정반대의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1배의 이적료 차이
2250만 파운드, 200만 파운드 두 선수의 이적료는 그들의 과거를 확실하게 비교해주는 부문입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인 아스날의 주장출신이고, 지난 시즌 EPL의 득점왕이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주전공격수 반 페르시와, 스페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던 미추는 사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비교도 하기 힘든 선수였죠. 반 페르시의 이적은 올시즌 전체이적중에서도 가장 큰 빅뉴스였고, 스완지시티로 향한 미추의 이적은 아는 분보다 모르는 분이 더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추, 스완지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미구엘 미추의 이적은 올시즌 최고의 이적이며, 스완지에게는 역사적인 이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만 파운드의 매우 저렴한 가격에 리그에서 득점왕경쟁을 데려왔다는 것은 라우드럽감독의 혜안이 빛나는 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팀에서 데뷔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추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팀들이 줄을 섰습니다. 리버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그 주인공이죠. 토레스, 비야등 공격진의 부진과 부상에 신음하는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도 그를 대표팀의 자원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정도로 그의 활약은 전유럽을 열광케하고 있습니다.
10/11시즌 셀타비고에서 컵대회포함 7골을 넣었고, 11/12시즌 라요 바에카노에서는 38경기 17골을 넣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활약이 돋보이기는 했습니다만 라리가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팀을 이적하고, 패스플레이를 주된 골격으로 하는 스완지로 이적하면서 미추는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골을 많이 넣으면서 타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몫을 다해주면서 자신의 경기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이겨낸 반 페르시, 맨유의 수호신이 되었다
미추에 비하면 반 페르시의 이적료는 턱없이 비쌉니다. 하지만 반 페르시의 이적역시도 이번 시즌 최고의 이적으로 손꼽힙니다. 테베즈, 베르바토프등 그간 거액을 들여 영입했던 선수들이 팀에서 오래버티지 못하고 이적을 했던 것과는 달리 반 페르시는 이적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그간 맨유의 많은 스트라이커들이 루니와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주전자리에서 멀어져왔지만 이적하자마자 루니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배트맨투톱'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모두 선발출장한 경기에서 맨유는 전승을 거뒀습니다.
29세의 선수에게 2250만 파운드라는 가격은 어찌보면 과한 소비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반 페르시는 고비용 고효율이적생으로 팀의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풀럼전 동점골, 사우스햄튼전 동점골, 역전골, 리버풀전 역전골, 클루이전 동점골과 역전골, 스토크전 역전골, 첼시-아스날전 선취골, 브라가전 동점골, 웨스트햄전 역전골, 레딩전 결승골, 맨시티전 결승골등 대부분의 골을 승점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맨유의 독주에 반 페르시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슈퍼스타였고, 맨유로의 이적은 어찌보면 크나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큰 이적료를 받고 이적한 반 페르시는 이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는게 당연할 정도로 큰 부담이 있었죠.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맨유는 반 페르시의 존재유무로 큰 경기력의 변화를 보여줄 정도로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최고의 이적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또 시작부터 앙리의 뒤를 이은 아스날의 황제였던 슈퍼스타 반 페르시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는 미추라는 차이점또한 존재합니다. 이 두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더 기대가 되고, 화끈한 골세례를 보여주며 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두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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