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스토크 이적설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

Posted by Soccerplus
2012. 12. 19. 08:00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상당히 기다리던 이적설이 나왔습니다. 이번 이적설은 이청용 선수의 이적설입니다. 볼튼에서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제기량을 회복하는데에 전념하고 있는 이청용 선수가 EPL의 중위권팀인 스토크 시티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토크시티는 우리나라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듯 매우 강력한 떡대의 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존스, 라이언 쇼크로스, 로베르 후스등 리그 최고의 제공권 장악능력을 가진 팀으로, 주전의 대부분이 180을 훌쩍 뛰어넘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스토크시티는 지난 여름에도 이청용 선수에게 관심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많은 떡대들 가운데에서 한두명의 테크니션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죠. 좌우에 빠른 윙을 두면서 이들의 크로스에 이은 득점을 노리거나 세트피스를 이용해서 골을 터뜨립니다.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패스성공률과 점유율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공중볼싸움 승리비율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팀은 현재 17경기 5승 9무 3패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고 EPL에서 5시즌째 중위권에 안착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팀이 이청용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고, 이청용 선수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조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으니 이청용 선수의 800만 파운드라는 몸값입니다. 물론 이청용 선수가 그러한 기량을 가졌었던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과연 지금의 이청용 선수를 800만 파운드에 살 구단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크 시티와의 이적설, 수긍이 가는 부분과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800만 파운드의 몸값, 현실적이지 않다

앞서 말했듯, 언론에 대서특필된 대로 스토크가 800만 파운드의 몸값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는 현실적이지 못한 금액입니다. 볼튼은 2부리그에서 중위권으로 쳐져있고,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청용 선수 역시도 간간히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은 아닙니다. 장기부상이 있었고,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수에게 800만 파운드의 돈을 투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스토크 시티의 클럽 레코드가 1000만 파운드로 알려져있는데, 그에 준하는 금액을 2부리그의 선수에게 투입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죠. 

2. 800만 파운드를 제의했다면, 볼튼은 바로 OK했을것

만약 스토크 시티가 800만 파운드를 제의했다면 볼튼은 정말 얼씨구~하면서 제의를 수락했을 것입니다. 팀의 다음 시즌 승격이 거의 무산되어 가는 상황에서 팀의 고액연봉자를 예상보다 더 큰 금액에 판다는 것은 팀의 경영면에서 매우 감사한 일이죠. 볼튼은 1억파운드가 넘는 부채를 않고 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청용 선수를 더 오래데리고 있기에는 버겁습니다. 이청용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팀내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도 어렵습니다. 

3. 하지만 스토크의 관심은 충분히 가능한 일

두가지 비관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스토크 시티는 충분히 이청용에게 관심을 갖을만한 팀입니다. 일단 윙어진의 양이 부족합니다. 에이스 월터스가 매경기 출장하고 있고, 좌측에는 카이틀리와 에더링턴이 번갈아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EPL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또 한 때 리그 탑윙어의 자리를 넘보았던 이청용 선수의 이적은 팀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크로스만을 올리는 선수가 아니기에 새로운 방식의 공격패턴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4. 빅리그, 아직 이청용을 잊지 않았다

사실 상당히 기분이 좋은 기사입니다. 많은 팬들이 이청용이 2부리그에 내려가면서 빅리그 구단들의 눈에서 벗어날까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컷고, 한번 내려오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토크시티의 관심과 그에 대한 이청용선수의 아버님의 확인은 여전히 이청용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볼튼, 이청용이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전임감독이었던 오웬 코일감독은 이청용 선수의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였습니다. 이청용 선수에 대한 전술적 의존도가 컸고, 강등당했으나 빅리그로의 이적을 가로막은 것도 코일 감독이었죠. 하지만 코일감독이 떠났기에 그러한 가로막은 사라진 상황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고액연봉자에 이적료까지 안겨줄 선수를 잡고 있을 여력이 없는 팀입니다. 그만큼 이청용 선수의 입지가 과거만하지도 않습니다. 

6. 이적료의 문제가 될 것

빅리그의 팀들이 이청용 선수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볼튼이 원하는 이적료를 충족히켜줄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볼튼은 700만 파운드 이상을 원할 것이고, 그를 원하는 팀들은 그의 절반정도를 내고 데려오고 싶어할 것입니다. 약 500만 파운드를 전후하여 이적료가 결정될 것 같은데, 빅클럽이 아니고서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닙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을 할 팀이 있을지의 여부가 이청용의 빅리그 재진입의 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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