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적, 꼭 지금이어야 하나

Posted by Soccerplus
2012. 12. 20. 10:53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12-13시즌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우리나라 선수의 이적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튼의 이청용 선수가 EPL 몇몇팀에게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에대한 관심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위건이 그에게 300만 파운드의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저께에는 스토크시티가 그에게 800만 파운드를 제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만,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청용 선수의 아버지의 인터뷰를 보아도, 이청용 선수에 대한 이적제의는 이미 이뤄진 것처럼 보입니다. 

여전히 이청용을 잊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청용 선수가 한시즌을 통쨰로 부상으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청용 선수를 기억하고 있고 그 재능을 높게 사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이청용 선수가 부상전에 그랬듯, 볼튼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청용 선수는 올시즌 11경기를 선발로 6경기를 교체출장했고, 3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반면에 팀내 에이스로 떠오른 21경기출장의 크리스 이글스(7골)보다도 더 좋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의 방증입니다. 

아직 정상 폼이 아닌 이청용

하지만 이에 대한 인기에 부응을 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 이청용 선수의 기존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현재의 기량은 예전만 못한 상황입니다. 이청용 선수의 폼은 전성기시절의 80%로 알려져 있고, 여전히 다리에 핀을 꼽고 있으며 통증을 수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22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이번 시즌까지 완벽히 제기량을 찾기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적한다고 단숨에 주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청용 선수가 빅리그에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볼튼 시절과 같이 확실한 주전을 꿰어찰지는 미지수입니다. 2부리그 볼튼에서도 완전한 주전이 아닌 폼인 이 상황에서, 과거의 이청용만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이청용을 원하는 이유는 공격의 새로운 옵션을 더하기 위함이지, 그를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생각을 하고 영입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에 대한 이적료가 300만 파운드 정도에 머문다는 것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합니다. 

폼을 완전히 끌어올린 뒤 이적은 어떨까

22개월의 회복기간이라면, 이청용 선수는 이번시즌이 끝날 정도에 제대로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볼튼에서 꾸준한 출장기회를 부여받으면서, 경기감각을 되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빅리그로 올라가서 주전경쟁과 함께 새로운 팀에의 적응, 부상회복이라는 일들을 한꺼번에 겪는 것보다는 지금은 기량회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볼튼에 잔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시즌 막판 3경기에 나왔습니다만, 한시즌 반동안 이청용 선수는 EPL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선수에 대해 몇몇팀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분명히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의미로도 생각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옛기량을 완벽히 회복한 이청용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스토크와 위건, 지금의 이청용에게 완벽한 팀은 아니다

이청용선수에게 관심을 보인팀이 몇개의 팀이 더 있을지는 모르지만, 확실하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 팀은 스토크와 위건입니다. 일단 스토크부터 살펴보자면, 이청용 선수의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의 자리에는 팀내 에이스인 조나단 월터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팀내 공격옵션중 유일한 전경기 선발출장선수입니다. 이청용을 위해서 카이틀리와 에더링턴이 있는 좌측으로 월터스를 옮길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현실에서 확실한 주전이라기보다는 후반 교체요원이나 백업정도로 이청용을 데려오려하는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위건은 스토크시티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팀입니다만 '잔류왕'이라는 팀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팀이 항상 잔류와 강등사이를 왔다갔다합니다. 몇시즌동안 정말 운이 좋게 강등권에서 한두단계 위의 순위로 EPL잔류에 성공했습니다만, 한번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이청용 선수에게는 그다지 환영하고 싶은 조건은 아닐 것입니다. 

EPL에서 뛰는 모습을 당연히 보고 싶다

저역시도 이청용 선수가 더 큰 리그에서 더 당당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을 하며 또 다시 적응기를 겪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겠지만, 좀 더 완벽히 준비가 된 상황에서 당당하게 주전경쟁을 하는 모습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반 시즌 늦게 간다고 해서 이청용 선수의 기량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23세의 젊은 선수에게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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