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vs레알, 벌써부터 설레는 꿈의 매치

Posted by Soccerplus
2012. 12. 21. 08:00 축구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조추첨이 어제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 조추첨을 보면서 저의 관심은 사실 한가지 였습니다. 바로 맨유와 레알이 만날 수 있는 대진이었기에, 두 팀이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였습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 혹은 첼시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등 많은 프리메라리그 팀들과 EPL팀들의 만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어졌습니다만, 지난 2003년 이후 두 팀은 단 한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대진이 현실로 일어났고, 아직 3개월이 남았습니다만, 정말 대단한 경기이기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베컴과 반 니스텔루이, 그리고 호날두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레알로 이적시키면서 두 팀이 언제 만날까라는 관심은 지난 10년동안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두팀이 서로 만나기에는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렸고, 10년만에 두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결, 10년을 기다렸다

10년전의 그 경기는 축구 역사에 길이남을 명경기였습니다. 당시 갈락티코 1기시절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피구, 호나우두, 라울, 지단등 최고의 스타들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고 맨유는 베컴과 반 니스텔루이, 그리고 긱스와 스콜스를 앞세워 세기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3:1로 레알이 이겼고, 올드트래포드에서는 4:3으로 맨유가 이겨 골득실차이로 레알이 올라갔습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호나우두가 3샷 3킬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했던 것은 세계축구역사의 한장면으로 기록되어있으며 세계 축구 클럽경기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경기입니다. 그러한 두 팀이 만났고, 볼거리는 너무나 많습니다.  

세계 최고 인기의 두팀, 라리가와 EPL의 자존심이 맞붙는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기업인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저지를 입는 두 팀은 최고의 스폰서료를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팀입니다. 라리가와 이피엘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두팀의 경기는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려있습니다. 라리가 33회 우승, 챔스리그 9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EPL 19회 우승, 챔스리그 3회우승이라는 자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클럽인 맨유와의 만남은 생각만해도 설레는 만남입니다. 벌써부터 도박사들은 두 팀의 경기결과를 예측하고 있고, 그 열기는 월드컵 결승전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하니, 두 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습니다. 두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를 만났고, 레알이 3승 3무 2패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호날두 더비, 이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

세계 축구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맨유에게 안겨주며 지난 2009년 여름 호날두는 맨유에서 레알로 떠났습니다. 맨유는 1500억의 이적료를 받았습니다만, 그가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레알로 이적한 뒤, 레알의 등번호 7번을 차지하고 메시와 함께 세기의 선수가 된 호날두가 다시 올드트래포드에 돌아옵니다. 그가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등 그의 옛 동료들은 어떻게 그를 상대할지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호날두가 만약 올드트래포드에서 골을 넣게 된다면, 어떤 세레모니를 할지도 궁금합니다. 2007년 호날두가 맨유에서 전 소속팀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에게 골을 넣었을 때 그는 두손을 모아 합장세레모니를 하면서 미안함을 드러냈던 적이 있습니다. 

퍼거슨과 무리뉴, 다시 한번 만난 EPL 최고의 호적수

2000년대 중반, 첼시와 맨유의 대결은 지금의 맨체스터더비 그 이상의 큰 빅매치였습니다. 그 이유는 EPL최고 감독이었던 퍼거슨의 크나큰 대항마가 나왔고, 실제로 몇몇 경기에서 첼시는 맨유를 누르면서, 그리고 리그 타이틀마저 따내면서 퍼거슨의 심기를 건드렸죠. 무리뉴가 석연찮은 이유로 첼시를 떠나면서 두 감독은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만 2009년 맨유와 인테르 밀란이 챔스 16강에 만나면서 재대결이 성사되었죠. 그 때는 퍼거슨이 이겼고, 두 감독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약점과 장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 대결은 두 감독의 지략대결로도 기대가 너무나 큰 경기입니다. 

만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연결되었던 두 팀

베컴, 반 니스텔루이, 호날두등 맨유에서 레알로 이적했던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두 팀은 이적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답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향한 구애를 펼쳤고, 공교롭게도 같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레알의 핵심멤버인 벤제마와 외질, 그리고 모드리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벤제마와 모드리치는 길고긴 맨유의 구애를 뿌리치고 레알을 선택했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이적시장에서는 늘 내어주는 입장이었던 맨유가 과연 그들이 놓쳤던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요. 

세계 최고의 선수들, 그들의 매치업

꼭 호날두에게 집중을 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맞붙는 모습은 아마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입니다. 브라질의 풀백라인인 하파엘과 마르셀루, 최고의 수비수인 비디치와 라모스, 그리고 퍼디난드와 페페, 각 리그의 패스마스터인 캐릭과 알론소의 대결, 반 페르시와 이과인의 대결, 그리고 최고의 콤비였던 루니와 호날두의 만남등 선수 개개인들의 매치업은 정말 대단할 정도입니다. 맨유의 에이스인 루니가 맨유 경기의 프리뷰에서 이렇게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관심거리가 정말로 많다는 것입니다. 

10년 전에도 있었던 그들의 대결

10년전의 선발명단을 찾아보니 여전히 각 팀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세명이 있더군요. 그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하고 있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레알에서는 유일한 멤버이고, 맨유는 퍼기의 아이들중 모범생 세명이 남았습니다.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맨유 3인방중에서는 퍼디난드를 제외하고는 선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보이지만 이 선수들이 다시 한번 맞부딪힌다는 것은 올드팬들에게는 상당히 크나큰 선물일 것입니다. 

저도, (직관을) 갑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내년 1월말부터 영국에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축구라는 것이 없었다면 영국에 가지도 않았겠죠. 매우 비싼 가격이 되겠지만, 어떤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보고 싶어지는 경기입니다. 해외에서 축구 경기는 처음이라 이에 대해서 조언이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께서는 댓글이나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너무너무나 설레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2012 Daum View 블로그 대상 후보에 올랐어요. 글 잘 읽어보시고 http://v.daum.net/award2012/poll 이곳에서 투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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