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랍의 하늘을 찌르는 자만, 이것이 QPR의 현실

Posted by Soccerplus
2012. 12. 26. 09:30 축구이야기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올시즌들어 가장 어이없는 이적루머를 접해들었습니다. 바로 아델 타랍의 AC밀란 이적소식이었죠. 물론 타랍의 기량이 QPR에서는 대단한 수준이라고는 하나, 밀란으로의 이적설은 꽤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EPL 꼴찌팀의 에이스가 이제는 밀란으로 이적을 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새삼 밀란과 세리에 A의 몰락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타랍의 이적설은 어이없는 부분이 매우 컸습니다. 

타랍 이적설, 충분히 가능성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적 루머에 그칠줄 알았던 아델 타랍의 밀란 이적설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 듯 보입니다. 그의 SNS로 밀란의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본인이 직접확인을 했고, 현지 언론에서도 그의 밀란 이적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량을 높이 사고는 있습니다만, 이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강등을 앞둔 QPR이기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의 이적의지가 있고, 강등을 하게 되면 팀도 많은 이적료를 얻지 못하기에 그에 대한 이적설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적설보다 어이없는 타랍의 자만심

이런 이적설이 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아델 타랍의 반응이 매우 가관입니다. 자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며, 밀란은 자신이 거쳐가는 클럽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에 혹시 '퍼거슨'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벤치에 앉아도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덧붙였습니다. 불과 세달전까지만해도 QPR에서 벤치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그가, 이제는 그와는 비교도 안되는 클럽의 주전자리를 논하고 있으니 이는 어이가 없어서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QPR에서 지난 풀럼전 혼자 2골을 넣으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만, QPR의 승리는 올시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16경기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자신이 이끌었던 승리가 매우매우 커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에대한 평가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습니다. 팀워크에 문제가 많은 선수이며, 매우 어설픈 볼처리가 많이 보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보려 많은 맨유경기를 보아왔습니다만, 이레벨에 낄 수 있을 정도의 선수는 전혀 아닙니다. 

타랍의 자만심, 레드냅이 자초한 것

그리고 이러한 자만심에는 레드냅감독의 선수 띄우기가 제대로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납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중심을 이적생들에서 기존선수들로 옮겼고, 주목을 받지 못하던 션 데리, 라이트 필립스, 제이미 마키와 같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팀이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올라올 때 한 몫을 하던 선수들이지만, 1군에서 활약하기에는 기량에 의문부호가 따라오는 선수들입니다. 

레드납감독이 기존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고 중용한 이유에는 물론 이적한 선수들의 의욕과 정신력이 결여되어있는데에서 비롯합니다. 하지만 너무 기존의 선수들을 편들면서 타랍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기존 선수들의 자만심을 불러일으키고, 거기에 팀이 두개의 파로 갈라지면서 팀의 조직력에도 큰 문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누가봐도 몇몇 기존의 선수들의 기량은 현저하게 떨어지는데에도 정신력을 운운하면서 팀을 갈라놓았죠. 

완벽히 실패한 레드냅의 선수단 장악

거기에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타랍은 본인의 팀인 QPR에 대한 예의란 한줌도 찾아 볼 수 없고, 거기에 타 팀으로의 이적설에 대한 인터뷰를 해대면서 QPR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정도 띄워주니 본인의 자만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것도 모르는 모양입니다. 제이미 마키도 다른 구단의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으며, 선수도 이적설에 대한 부인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팀에 대한 진정성을 논하며 주전자리를 꿰찼던 이들의 태도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갈라진 QPR, 더이상 나빠질 수 없다

레드냅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들어온 선수들과 극심한 갈등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조세 보싱와에게 2주 급료 정지처분을 내리고, 언론에 공공연히 그의 불성실함을 떠들어대면서 단한명뿐인 오른쪽풀백자리를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냅감독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선수들에 대한 이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강등이 유력시 되는 팀으로 이적을 시키려면 당연히 고액주급이 필요할 터, 매우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대로 자만심과 그간 받아왔던 설움에 대한 보상심리가 가득하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부당한 처분을 받으면서 불만이 큽니다. 감독은 감독나름대로 고민이 있겠습니다만, 불필요한 언행으로 선수들의 반발심리만 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지금 QPR의 현실이며, 하늘 높은줄 모르는 타랍의 상태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꼴찌팀의 에이스가 소속팀의 강등권탈출보다 본인의 이적할 팀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현재 QPR이 얼마나 망가져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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