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아욱국 임대를 바라보는 4가지 시선

Posted by Soccerplus
2013. 1. 3. 09:00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지동원 선수의 아우구스부르크 임대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적료를 가지고 국내유턴설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만, 결국 본인의 유럽잔류의사가 확고했고, 아우구스부르크역시도 그를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동원 선수의 임대는 새해초부터 매우 기분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환경에 마주할 지동원, 걱정보다 기대되는 이유

사실 아직 91년생 21세의 어린 선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생각하는 것 많큼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시즌 반전에 K리그에서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했고, 맨시티전 골등 몇몇 영광스러운 장면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요한 시기의 이적은 실패였습니다. 그런 선수가 동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로 이적해서 다시한번 적응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영국과 독일은 언어가 다르기에, 많은 일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동원 선수의 부활을 기대하는 까닭은 바로 구자철 선수의 덕분입니다.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지구특공대는 올림픽이후 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파트너쉽은 이미 많은 국가대표팀경기와 올림픽경기로 알려진바이기에 국내팬들의 기대는 대단합니다. 이미 팀에서 핵심선수의 지위를 얻고 있는 구자철 선수의 도움이라면 지동원 선수역시도 팀에서 조금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동원뿐 아니라 구자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구자철 선수가 지동원 선수를 돕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지동원 선수의 임대는 구자철 선수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호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을만한 공격자원이 없는 아우구스부르크는 구자철 선수를 윙어자원으로 돌려쓰는 형편이죠. 좌우윙포워드가 가능한 지동원 선수가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되었으니, 구자철선수에게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17경기에서 12골밖에 넣지 못한 답답한 공격력을 가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 선수의 2골이 6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만큼 빈곤한 상황에서 구자철 선수의 숨통을 틔게 해줄 수 있는 영입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구자철 선수의 포지션이 공격포인트로 그 순도를 매기는 포지션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어느정도 중요한 의미는 갖고 있습니다. 구자철선수가 부상 복귀이후 2골을 기록했습니다만 많은 장면에서 팀원들이 그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했습니다. 발도 맞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수준이하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지동원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패스를 주고받을 선수가 등장했고, 두 선수의 긴밀한 연결관계는 지동원뿐만 아니라 구자철까지도 상승세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우구스부르크, 지구특공대에게 큰 희망을 걸다

이 두선수가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두 선수의 현소속팀인 아우구스부르크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기쁜일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즌 아우구스부르크판 임대의 전설인 구자철선수가 들어오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른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죠.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승점차는 10점차,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서의 엄청난 상승세를 생각해본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지난 시즌 구자철 선수가 영입되면서 아우구스부르크팬들에게는 한국선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영입된 선수가 다름아닌 한국인 지동원 선수라는 것 역시도 구자철이 아니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리그에서 이번시즌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선수인데, 없는 살림에 데려온 선수입니다. 구자철의 좋은 인상이 분명히 어느정도 입김을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더랜드, 지동원을 지켜볼 것

그리고 지동원 선수의 원 소속팀인 선더랜드역시도 이 임대는 긍정적입니다. 이번 시즌 세세뇽, 위컴, 플레쳐, 사하, 캠벨등 5명의 공격수의 틈바구니에서 지동원을 써보지도 못하고 썩혀 두기만 했습니다. 다음 시즌 사하와 캠벨이 프리로 풀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다가올텐데, 지동원 선수가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복귀한다면 팀은 마치 새로운 공격수를 하나 더 영입하는 효과가 이뤄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지동원의 임대는 지동원 본인 뿐만아니라 그를 기다리고 있는 구자철, 그리고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사활을 다하고 있는 아우구스부르크, 다음시즌 2명의 공격수와 결별을 예고한 선더랜드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3년, 구자철과 지동원선수의 아우구스부르크가 다시한번 부활을 하면서 해외축구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