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겨울 이적시장 영입, 돈만가지고는 힘들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1. 9. 10:00 축구이야기


올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경기를 한경기라도 보신분들이면 알 것입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는 것을 말이죠. 공격진의 문제입니다. 정말 답이 안나오는 공격수들의 움직임과 영웅본능에 이끌려 무지막지하게 드리블을 끄는 선수들, 거기에 시즌 초반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몇몇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책없는 QPR 공격진, 이젠 임대선수들에 기대다

지브릴 시세, 제이미 마키, 션 라이트 필립스, 아델 타랍은 이제 이름만 나와도 진절머리가 날 듯 합니다. 이들이 공을 치고 전진하는 모습을 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없고, 어찌 그리 골과 상관없는 쪽으로만 움직이는 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레드납 감독도 이들이 답답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현재 QPR의 공격진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감독은 지브릴 시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지난 웨스트 브롬과의 FA컵에서는 임대에서 복귀한 DJ 캠벨을 시험하기도 했습니다. 2부리그 입스위치 타운에서 선발출장을 하지 못했던 선수가 임대에 복귀한 것인데, 그런 선수에게 희망을 걸정도로 QPR의 현재는 치명적입니다. 쉐필드 웬즈데이에 임대를 갔던 제이 보스로이드도 복귀할 전망입니다. 

2부리그 선수들의 복귀로 어느정도 스쿼드는 두터워졌지만, 이들이 2부리그로 간 이유가 있습니다. 자모라-시세에 밀릴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죠. 답답한 공격에 답이 안보이고,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바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입니다. 

넉넉한 자금력에도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다

1부리그 하위팀이지만 사실 QPR의 자금력은 넉넉한 편입니다. 여름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가장 많은 선수들과 링크되었던 팀들가운데 한팀이 바로 QPR이고, 구단주의 의지도 확고합니다. 박지성, 훌리우 세자르, 조세 보싱와,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테판 음비아등 빅클럽의 경험이 있거나 충분히 빅클럽에서 뛸 기량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정도로 자금력이 좋았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자금력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공동 구단주인 락시미 미탈 구단주의 금전상황은 매우 넉넉합니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열린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QPR의 전력보강은 저 두 명의 임대선수복귀이외에는 없습니다. 저렇게 훌륭한 자금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QPR의 전력보강은 요원합니다. 좋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작 영입은 초읽기도 시작이 안되고 있습니다. 레드납의 옛 제자들이었던 디스탱이나 허들스톤, 그리고 마이클 도슨도 영입 대상이며, 첼시의 스트라이커였던 니콜라스 아넬카, 매우 우습지만 인테르의 스네이더, 마르세유의 로릭 레미, 스테드 렌의 얀 음빌라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 합니다. 

강등앞둔 난파선에 탑승할 선원은 없다

하지만 이들은 QPR에게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당연합니다. 강등이 눈앞에 보이는 팀을 왜 선택해서 이적을 하며, 2부리그 강등은 자신의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좋은 선수들이 서너명정도 한꺼번에 영입이 된다면 강등권 탈출이라는 희망을 가질수도 있겠습니다만 누구도 이 난파선에 탑승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QPR의 전력은 심각합니다. 그리고 보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돈만으로는 이들을 데려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원하는 선수들의 클래스는 QPR에게는 과분합니다. 이들이 QPR을 굳이 선택하지 않더라도, 다른 좋은 클럽에 갈 수 있습니다. 

돈+@라면,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

혹시라도 이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조건은 '강등시 방출조항'이 될 것입니다. 반시즌 QPR에서 열심히 뛰고, 강등권을 탈출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적당한 강등시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한다면 좋은 선수들도 부담을 어느정도 줄인채 QPR에 입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2부리그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짜피 승격의 가능성이 줄어든 팀의 에이스들을 찾아본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축구 선수에게 돈이 어느정도 큰 의미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돈이 무조건 선수의 행방에 100%관련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에게는 그의 수준에 맞는 팀원들이 필요하고, 그들의 수준에 맞는 상대가 필요하며, 이는 선수의 명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리그 20위로 강등이 유력한 QPR을 택하는 것은 빅리그에서 뛰기 원하는 선수들에게는 치명타입니다. 

많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QPR의 선수영입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한가지 기대를 걸고 싶은건 국내팬들에게 사기꾼으로 알려져있는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사업수완입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지성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던 사업수완이라면, 이번 한 달의 이적시장동안 조금의 기대는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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