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퍼골, 다시한번 슈퍼퀄리티 증명했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1. 28. 08:32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무회전 슛이나, 리오넬 메시의 선수들을 농락시키면서 만드는 골들을 보면 '차원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골을 넣는 과정과 골의 임팩트가 매우 큰 골들을 자주 넣어주는 선수들이죠. 한 장면의 슛, 한 장면의 골로 인해 그 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골의 냄새를 잘 맡아 결정력높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파괴력넘치는 골로 전세계의 스포츠뉴스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넣은 골은 그 클래스가 돋보이는 골이었습니다. 좌측면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잡아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제친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슛, 골망을 찢어들 것처럼 나아간 볼은 골키퍼와 골대의 유일한 공간을 파고들었고 그대로 골이 되었습니다. 골을 넣자마자 모든 선수들이 환호하며 달려왔고, 그 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현지 중계진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호날두를 생각나게 하는 슈퍼골

최근 몇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다시한번 기복논란에 빠졌던 손흥민이지만 오늘 이경기에서의 골은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을 넣은 선수도, 그 골을 막으려 한 선수도 깜짝놀란 골이었기 때문이죠. 마치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간결한 드리블로 선수를 제친뒤 다소 무리한 위치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을 성공시키고 자신감넘치는 세레모니를 할 때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는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 메인을 차지하며 그의 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팀의 부진, 변화속에서 팀의 대들보가 된 손흥민

팀은 겨울 휴식기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완패를 했습니다. 게다가 경쟁상대인 뉘른베르크에게 졸전끝에 1:1로 비기면서 우려가 되기도 했던 함부르크였죠. 승점을 쌓아야할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초반에 쏠쏠하게 챙겼던 승점을 다 날려먹었던 팀에게는 북독 더비라고 불리우는 브레멘전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1골 1어시스트에 경기 MOM으로 선정되면서 팀의 핵심선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후반기, 손흥민 선수는 오른쪽미드필더가 아닌 루드네브스와의 투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반더바르트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4-3-1-2로 포메이션 변경을 시도했죠. 그리고 두 경기에서 루드네브스는 2골, 손흥민 선수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골뿐만 아니라 파트너를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루드네브스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볼터치를 보여주면서 골뿐만아니라 연계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런 장면은 손흥민 선수가 최전방스트라이커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토트넘 스카우터의 관람, 남은 이적시장 변수될까

이날 경기는 그에게 관심설을 내비치던 토트넘의 스카우터가 관람을 하기로 예정되어있던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에게 12M파운드의 거액의 이적료를 베팅했던 토트넘이고, 얼마남지 않은 이적시장에서 영입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경기였죠.  그런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한 장면으로 본인의 클래스가 어느정도인지를 알려주는 골을 넣으면서 보아스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같은 시간, 토트넘은 공격수들의 부진을 역력하게 들어내며 2부리그 리즈에게 2:1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대조적인 두 경기는 3일남은 이적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나 이런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이 되고 그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골이죠. 지난 겨울 휴식기에 가진 친선경기에서도 대단한 골을 넣었고, 도르트문트전에서도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하는 골을 넣었습니다. 오른발 왼발, 오른쪽 왼쪽을 가리지 않고 골을 집어넣었습니다. 비단 토트넘뿐만아니라 어떤 클럽들도 그의 재능을 탐낼 수 밖에 없습니다. 

20살, 여전히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18경기에서 7골, 얼핏보면 그닥 좋지 않은 스탯이라고 볼 수 있지만, 20살의 나이에 시즌이 아직 15경기나 남았다는 걸 감안한다면 전혀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경기의 거의 대부분을 오른쪽윙으로 나왔다는 것도 감안해야할 스탯이죠. 20살의 선수가 팀의 핵심멤버가 되어 시즌 10골이상을 집어넣는다? 이는 분명히 대단한 기록입니다. 앞으로 남은 3일의 이적시장의 변수도 흥미로울 것 같고, 그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은 더욱 더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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