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꼭챙겨야할 관전포인트는?

Posted by Soccerplus
2013. 2. 6. 09:00 축구이야기

늘 친선경기를 한다하면 어떤팀을 만날까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럽과 남아메리카라는 세계적인 축구 중심지에서 꽤나 벗어나있고, 팀의 중심이 유럽파이기 때문에, 이들을 유럽에서 국내로 차출하기도 문제가 있고 국내로 들어오는 팀들의 전력도 그리 강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밤, 런던에서 약 반년만에 친선경기를 갖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크로아티아, 동유럽축구의 강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가 있고, 에버튼의 옐라비치, 바이에른 뮌헨의 만주키치등 엄청난 자원들을 보유한 팀입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초반 순항하며 여유있는 예선 통과를 노렸지만, 아랍원정에서 1무 1패로 고전하며 생각보다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기때문에 해외파가 총동원된 이번 경기는 상당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3월부터 열릴 아시아 최종예선전에는 다시한번 발을 맞춰볼 기회가 사실상 없기때문에 크로아티아전에서 개략적인 베스트 11과 이들이 수행할 전술들을 되짚어볼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평가전에서 꼭 짚어보아야할 관전포인트를 제가 나름대로 뽑아보았습니다. 

박주영-이동국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것은 박주영 이동국의 공존 가능성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명의 공격수이고, 2010년월드컵부터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입니다. 최강희 감독의 신뢰아래 이동국선수는 늘 대표팀의 터줏대감역할을 했고, 박주영 선수는 올림픽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시한번 다졌습니다. 셀타 비고에서 어느정도의 폼을 올려놓은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는 두 선수가 함께 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늘 사용하던 4-2-3-1의 기대감도 있지만, 경기중반 이후에는 4-4-2를 시험할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주영이 이동국 아래에서 셰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두 선수가 함께 발을 맞춰볼 기회는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가 최고의 조합을 이뤄준다면 대표팀의 공격력에도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많은 기대를 갖고 두 선수의 호흡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고민되는 '손흥민 활용법'

대표팀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바로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공격수 유망주로 떠오른 손흥민에 대한 고민이죠. 이미 두명의 주전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고, 거기에 김신욱이라는 확실한 조커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비상은 대표팀에게는 고민아닌 고민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본인을 위해 최적의 조건이 갖춰져있는 함부르크에서와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그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인데, 이번 경기에서 그가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수자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앙 미드필더나 중앙 공격자원이 아니라 손흥민을 윙어로 기용할 수도 있습니다. 4-2-3-1의 좌우 공격수 포지션을 배정하면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부여하는 것이죠. 이청용, 김보경이라는 윙어들이 최강희호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듯 보이지만, 손흥민의 파괴력은 또 다른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팀경험은 그리 많지않은 손흥민이기에 선배들과의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성용, 그리고 그의 파트너

이번 경기에서 피로누적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성용 선수지만 최신 뉴스를 보니 그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상에서 복귀하며 오래간만에 대표팀경기를 갖게 될 구자철, 그리고 알자지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형민이 실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4-2-3-1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 세선수가 모두 선발로 나와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 유력합니다. 해외파선수들의 컨디션이 국내파보다는 좋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박종우, 하대성등 많은 선수들이 기성용의 짝으로 뛰었습니다만 여전히 적임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과연 신형민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이정수-곽태휘, 대표팀 수비전선에 문제없나

한동안 이정수선수와 곽태휘선수는 대표팀 센터백라인의 주전을 맡아왔습니다. 정인환이나 김영권이 이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으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두 선수에게 무게감이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두 선수의 수비력이 지적이 되어왔습니다. 전북으로 이적한 정인환선수가 최근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적도 있죠. 김영권, 정인환, 홍정호등 신진 수비전력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대표팀의 주전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주인없는 풀백, 과연 누구에게

많은 경기에서 매번 다른 선수들을 시험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리가 바로 이 풀백자리입니다. 오범석, 고요한등이 나왔던 오른쪽풀백, 그리고 박주호, 윤석영등이 자리했던 왼쪽풀백에 아직 확실한 주전선수는 없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최재수선수가 좌측에, 그리고 신광훈선수가 우측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모두 K리그에서 정상급풀백으로 자리매김한 선수기에 이 선수들이 장기적인 월드컵대표팀의 전력이 될 수 있는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동유럽최강, 크로아티아의 호화전력

한팀 선수들의 몸값이 무려 1000억을 넘는 스타군단이 바로 크로아티아입니다. 모드리치, 만주키치, 옐라비치의 라인은 세계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빅클럽과 줄곧 연결되었던 스르나, 토트넘출신 촐루카와 크란차르, 리옹의 로브렌, 제2의 모드리치라 불리우는 코바치치등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직접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피파랭킹 10위, 우리가 올해만날 팀중에는 아마도 가장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이런 상대를 통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저도 갑니다!

현재 영국에 있는 저도 당연히 이 경기를 직관하러 갑니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과 스완지시티의 경기를 보았고 기성용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던 경험이 있는데, 대표팀 경기라니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제가 영국에 오자마자 런던에서 평가전을 치룬다니,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녀와서 또한번 생생한 현장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박지성 선수가 마지막 비상의 날개짓을 위해서는 일찌감치 현재의 상황, 그 이후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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