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vsQPR, 코리안더비에 임하는 3인의 다른 현실
윤석영선수가 QPR에 정식으로 입단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11번째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QPR은 아인트호벤에서 같이 뛰었던 박지성과 이영표,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같이 뛰고 있는 지동원과 구자철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인 선수가 같이 뛰는 클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QPR은 오늘밤 스완지원정을 떠납니다. 시즌 첫경기이자 박지성 선수의 QPR데뷔경기에서 5:0완패를 당했고, 이 모든 부진과 불협화음의 시작이되었던 경기이후 약 6개월만입니다.
그당시에는 이 두 팀의 경기에서 찾아볼 한국선수는 단 한명이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였죠. 당시 스완지와 QPR의 구애속에서 갈등을 하던 기성용 선수는 지난 경기를 통해 스완지쪽으로 마음을 굳힌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기성용 선수는 스완지의 구단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입단을 했고, 그로부터 다시 5개월뒤 윤석영선수는 박지성선수를 따라 QPR에 입단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12시, 박지성과 기성용, 그리고 윤석영선수는 스완지의 홈구장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만나게됩니다. 두 팀이 만나는 경기지만 한국팬들에게는 6개월전보다 더 많은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20위와 9위, 최하위와 중하위권의 만남이지만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빅클럽의 맞대결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선수들이지만 세명 선수들의 입지와 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모두 다릅니다.
박지성, 이번엔 기회가 주어질까
레드냅감독하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박지성선수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경기도 출장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토트넘전 선발출전이후 선발로 뛰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이고, 지난 경기에서는 교체명단에 들었지만 아예출장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경기를 뛸 기회를 받는 것이 일단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스완지시티이고 원정경기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얻을 가능성보다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가 출장할 기회를 찾아본다면 역시나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포지션일 것입니다.
지난 경기 PK를 실축하며 승점3점을 날렸던 타랍이지만 여전히 중용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선수들의 자리도 제법 안정적입니다. 현실적으로 박지성선수는 후반교체출장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분하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회를 잡아 눈길을 끌어야합니다. 박지성의 폼이 정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던 레드납감독입니다. 그런만큼, 박지성 선수는 출장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인의 위치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줘야합니다.
노예모드 기성용, 이제는 휴식이 필요해
기성용선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팀에서 완전한 핵심선수입니다. 오히려 출장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큽니다. 그 이유는 그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을 치루면서 체력을 모두 다 쏟아부었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지만 피로에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지난 첼시전에서 하미레스의 강력한 태클로 발목또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설상 가상 스완지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아구스틴과 브리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 두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기성용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출장을 해야만하는 상황입니다. 휴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휴식이 가능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출장을 해야한다면 최근 수비적으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QPR의 세명의 미드필더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부상을 조심해야합니다.
데뷔전 앞둔 윤석영
윤석영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등번호 13번을 배정받고, QPR 선수로 첫 공식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윤석영선수의 몸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스완지 원정명단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보면 오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조제 보싱와가 레드냅감독과 화해하면서 다시 스쿼드에 복귀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윤석영의 자리는 줄어들수밖에 없습니다. 우파비우 좌윤석영을 내심기대했는데, 윤석영선수의 자리가 없어질수도 있습니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가 얼마되지 않았고, 팀의 수비진이 매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선발출장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드냅감독이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한만큼 기회를 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데뷔전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부담을 갖지말고, 본인에게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전진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할 것입니다. 그에게 반드시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 경기를 보러가려고 했지만 너무나 먼 거리때문에 포기를 해야했습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나오는 경기에 태극기를 들고 직접 원정을 가려고 했지만 제가 있는 이곳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군요. 왕복 10시간의 기차여행은 너무나 힘이 듭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볼텐데, 한국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설연휴를 훈훈하게 달궈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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