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슈퍼골, 8만관중을 제압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2. 10. 08: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유럽 평균관중 1위 도르트문트

지난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평균관중을 기록한 팀은 바로 도르트문트입니다. 경기당 80000명이 넘는 관중이 매경기 찾아옵니다. 약 10만명을 들일 수 있는 바르셀로나는 2위이고, 맨유, 레알, 뮌헨이 그 뒤를 쫓습니다. 경기마다 거의 매진, 혹은 99%의 관중이 들어차는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항상 홈팬들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를 모두 홈에서 제압하며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손흥민의 슈퍼골에 8만팬들의 함성이 머지다

그리고 어젯밤, 도르트문트의 홈팬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어떠한 함성도 지르지 못했습니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열광적인 팬들은 손흥민의 엄청난 골이 터지자 일순간 조용해졌습니다. 수천명의 함부르크팬들의 함성이 들렸지만 순간적인 정적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80000명의 열렬한 팬들의 함성을 일순간에 멎게해버린 손흥민의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함부르크는 도르트문트를 4:1로 눌렀고, 팀은 5위로 껑충상승하면서 다시한번 상승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리그 2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만 올시즌 4골을 뽑았습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올시즌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 선수입니다. 

도르트문트와의 특별한 인연

개막하자마자 팀이 3연패를 기록했고, 시작하자마자 강등위기설이 나오던 지난 9월 22일 손흥민 선수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엄청난 2골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시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코리안 판타스틱 베이비, 손세이셔널이라는 말이 나올때가 바로 이때였고,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순위도 4위까지 치고올랐습니다. 득점순위에 90년대생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고, 손흥민 선수의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리버풀과 아스날의 영입설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토트넘까지 추가되면서 뜨거운 영입설이 계속되었고, 골을 넣었던 브레멘전에서도 그를 보기위해 토트넘의 스카우터가 찾아왔습니다만 손흥민 선수는 팀에 잔류했습니다. 계속해서 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골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골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골 한장면으로도 느껴지는 그의 클래스

이번 경기에서 시즌 8호골과 9호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 두골가운데 8호골에 더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완전히 혼자 만들어낸 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기술로 만든 골입니다. 역습상황에서 반대편에 동료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만, 손흥민 선수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의 기량에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지요. 그리고 그의 슛은 정말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대를 맞고 들어갔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우루과이의 수아레즈가 넣은 골과 비슷합니다. 다만 손흥민의 골은 반대편에서 시작된 골이었죠. 2010년 당시에도 수아레즈가 너무 잘차서 어쩔 수 없었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선수가 이렇게 멋지게 골을 넣어주었습니다. 

단지 골만 넣은 것이 아니었다

손흥민 선수는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기준, 패스 성공률 100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10km) 사실상 프리롤로 뛰었는데, 후반전에는 침착하게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골을 노릴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패스를 하며 더 완벽한 기회를 노렸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패스성공률은 100%였습니다. 분데스리가 공식사이트 기준으로 말이죠(다른 사이트는 3개의 패스가 미스였다고 나왔는데, 이는 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발에 닿은 것이 패스미스라고 여긴듯 합니다). 최전방공격수가 패스성공률100%를 기록하기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손흥민 선수는 루드네브스의 추가골로 3:1로 점수가 벌어진 뒤에도 마치 0:0의 경기를 뛰는 선수처럼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종료직전 손흥민 선수는 측면에서 공이 올라오자 두명의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탄 것이고, 순간적으로 그 빈자리를 잘 돌아나가면서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습니다. 

그의 성장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의 몸값도 계속해 올라간다

상대는 도르트문트입니다. 레알과 맨시티를 물리치고 챔스 조 1위를 차지한 강호이고, 이번 시즌에도 무난히 챔스에 올라갈 수 있는 팀입니다. 괴체, 로이스, 레반도프스키, 훔멜스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팀입니다.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당당히 최우수 선수에 뽑혔습니다. 오늘 골은 지난 7호골에 이어 다시한번 '금주의 골'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골이었습니다. 

골이 들어가면 1점씩 올라가는 것은 똑같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파장은 제각각입니다. 지난 9월에도 도르트문트의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하면서 골을 성공시키더니,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한번 골키퍼를 멍하게 지켜보게만 만들었습니다. 그의 몸값은 점점 높아져만 갑니다. 이곳의 중계에서 "He is getting better and better"라고 말합니다. 정말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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