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더 중요해진 제라드와 기라드의 3번째 만남

Posted by Soccerplus
2013. 2. 17. 07:58 축구이야기

제라드와 기라드

같은 프로 선수입니다. 두 선수모두 자신의 팀을 위해서 뛰고, 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하지만 한 선수는 다른 한 선수의 우상입니다. 그 선수와 같이 피치위에서 뛴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를 갖고, 어쩌면 선수인생에 길이남을 영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기성용과 제라드의 이야기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지난해초까지 트위터의 계정명을 기라드로 했을정도로 제라드에 대한 동경이 강했습니다. 기성용에게는 여러가지 별명이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기라드'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두 차례 만났지만, 이번 대결은 더욱 더 의미가 큽니다. 

시즌 첫 '정면대결'

기성용과 제라드는 이번 시즌 두차례 대결을 펼쳤습니다.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는 제라드의 소속팀인 리버풀에게 이번 시즌 2차례만나 1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만,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어느 한선수를 승자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첫 맞대결은 기성용선수가 풀타임, 제라드가 후반교체출장을 했고 두번째 맞대결은 제라드가 풀타임, 기성용이 교체출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체출장한 두 선수모두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정면대결이 예상됩니다. 두 선수모두 선발출장이 예상되고, 큰 이상이 없다면 풀타임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온 브리튼이 부상중인 지금 기성용이 출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도 아구스틴과 중원을 이룰 것입니다. 팀의 캡틴인 제라드역시도 당연히 출장이 예상되는데, 루카스와 헨더슨이 후방을 지키고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역할로 분류해볼때 수비형미드필더인 기성용과 공격형미드필더인 제라드는 당연히 많이 부딪힐수밖에 없습니다. 

팀에게도 중요한 일전

두팀은 현재 리그에서 7위와 9위로 승점1점차이입니다. 그리고 두 팀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위치에 서있습니다. 최근 5경기 2무 3패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은 지금의 부진을 반드시 씻어내야합니다. 홈경기인 이번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제니트와의 유로파리그 32강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있습니다. 최근 부진으로 다시한번 지도력이 도마에 오른 로저스감독은 이번 경기와 다음주 주중의 안지전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스완지역시도 최근 부진뒤 지난 경기에서 1승을 거뒀고, 이 상승세를 이어가야합니다. 다음주에는 팀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인 리그컵결승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경기를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놔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제라드와 기라드의 매치업, 경기전체에 영향을 줄수도

로저스가 리버풀에 뿌리내리고 있는 점유율축구와 스완지의 오래된 팀칼라인 점유율축구가 맞불을 놓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팀의 대결에서 누가 더 짧은 패스로 공격찬스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과 제라드가 있고, 두 선수가 직접경합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두 선수의 매치업은 이 경기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입니다. 제라드를 막아내고 팀의 빌드업의 중심을 맡으며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 기성용이 해야할 임무이자 이번 경기를 위해 팀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리그컵 결승을 앞둔 스완지, 리버풀전이 더 중요한 이유

앞에서 언급드렸듯, 다음주는 스완지에게 있어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가 있습니다. 1912년 창단이후 100년동안 단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죠. 상대는 4부리그팀, 스완지의 우승이 점쳐지는 상황입니다만 상대는 아스날, 위건, 아스톤빌라를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온 팀입니다. 상대를 얕봐서는 안되겠죠. 상대는 엄청난 투지로 스완지를 상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기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팀의 분위기가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합니다. 

리버풀과의 일전도 중요하지만 다음주에 있을 브래드포드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리그순위가 한두단계 떨어지는 것보다, 100년만에 첫 트로피를 드는 것이 훨씬 더 큰 의미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우승을 한다면 유로파리그출전권까지 돌아오게 되기 때문에 순위싸움에서 한숨을 돌릴수도 있게 됩니다. 다음주에 있을 브래드포드전에 포커스를 둔다면 이번 경기는 '예행연습'의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도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기성용선수의 역할이 리버풀전을 통해 바뀔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팬들은 기성용과 제라드가 같은 피치위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일 것입니다. 과연 한국판 제라드가 진짜 제라드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이미 두차례나 만난 제라드지만, 언제나 그와의 만남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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