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QPR, 선더랜드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3. 3. 9. 08:4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지난 주의 승리는 QPR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강등권을 놓고 경쟁할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였고,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경기내용을 보면 승점3점을 가져오기는 힘들었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승골을 돕고, 이 날 경기에서 많은 일을 해낸 박지성 선수에 대한 찬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PR은 3월, 정말로 중요한 일정들을 소화해야합니다. 강등권을 벗어나기위해서는 지금부터 최소한 승점 15점을 쌓아야하는 상황인데, 3월에 해볼만한 팀과의 경기가 몰려있습니다. 일단 오늘 밤,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스톤 빌라, 풀럼과의 경기가 이어집니다. 그 뒤에도 위건과의 경기이기때문에 분명히 퀸즈파크에도 기회는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된다면, 승점 23점으로 강등탈출권과의 승점차가 1~4점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시즌 초반부터 놓치지않았던 꼴찌자리를 탈출하는데에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어느정도 분위기를 잡아온터, 오늘밤 반드시 승리해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같은 시간, 같이 강등을 두고 싸우고 있는 18위 아스톤빌라와 19위 레딩이 맞붙기 때문입니다. 두 팀모두 도망갈 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라이벌들과의 승점차는 좁혀질 것입니다. 17위인 위건역시도 에버튼원정이라는 험난한 길을 앞두고 있기때문에, 오늘 퀸즈파크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 승점을 좁혀 놓아야합니다. 

그리고 이 날 경기에 한국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박지성 선수의 활약정도역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지난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박지성 선수에게는 한번정도의 기회가 더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냅도 사우스햄튼전 전반 초중반까지 보여주었던 긍정적인 경기력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타랍과 마키가 빠지니 공격이 훨씬 더 잘 이루어졌던 모습을 기억해야합니다. 

리그가 10경기 남아있는 상황에서 QPR에게 시간은 없습니다. 10경기중 최소 4경기를 이겨야하고, 이는 지난 28경기동안 이겼던 3승보다 1승이 더 많은 수치입니다. 박지성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기는 하겠지만, 그가 확실하게 팀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할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경기도 팀이 패배의 위기에 몰린다면 레드냅감독은 타랍과 마키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교체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아쉽지만 박지성 선수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우측미드필더로 나왔지만 플레이의 범위를 보면 중앙쪽에서 더 많은 범위를 소화했습니다. 호일렛이 지난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한 자리를 점하고, 레미역시도 공격쪽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을 때, 박지성 선수의 포지션은 아마도 중앙 미드필더가 될 것입니다. 음비아와 그라네로(혹은 제나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과 수비모두에 큰 기여를 해야합니다. 

박지성의 입장에서는 팀이 강등당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EPL경기에서 눈도장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선수생활을 정리하기는 너무나 이른 나이이고, 지난 경기에서도 그 폼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한 뒤 확실하게 주전의 자리를 꿰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기위해 다시한번 런던으로 직관을 떠납니다. 지난 QPR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너무나 찝찝하고 가슴아픈 경기였다면, 이번 선더랜드전은 박지성 선수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