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대로라면 함부르크 떠나는게 낫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3. 15. 09: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분데스리가 지난 라운드에서 함부르크의 손흥민 선수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손흥민 선수가 리그에서 선발로 기용되지 않은 것이죠. 지난 9호골이후 다시 골이 나오지 않고 있는 손흥민 선수지만, 함부르크에서는 당연한 주전 그이상의 입지를 갖고 있었기에 이날의 선발출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도 별다른 회복의 여유없이 바로 선발로 투입했던 것이 손흥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손흥민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최근 이적설과 관련한 재계약문제와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초반부터 재계약이야기가 돌았습니다만, 아직도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핑크 감독은 아직도 거취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칭찬일색이던 그에 관한 인터뷰도 어조가 약간은 변한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손흥민 선수가 그의 거취를 빨리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그에게도, 그리고 구단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함부르크는 현재연봉의 2배이상을 그에게 베팅했습니다. 재정난에 있으면서도 그를 잡고 싶다는 의지는 분명합니다. 만약 함부르크에 남아서도 만족을 할 수 있다면, 그는 얼른 재계약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유스인 손흥민이 차일피일 재계약을 미루면서 다른 구단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구단으로는 탐탁치 않을 것입니다. 약간의 배신감도 들 수 있죠. 그에게 많은 돈을 베팅한 상황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적 증거는 최근 손흥민 선수를 선발에 제외시킨 것이나,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출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폼이 떨어지고, 기복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그는 팀에서 세손가락안에 드는 탑플레이어입니다. 

재계약기사가 지난주쯤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는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인테르 이적설기사가 나왔습니다.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과의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토트넘과 리버풀, 아스날의 관심은 아무래도 사실인 듯 보입니다. 그리고 인테르 역시도 언젠가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클럽들의 공통점은, 손흥민의 포지션에 확실한 주전이 없다는 것, 혹은 손흥민이 이적을 해도 충분히 주전경쟁이 가능한 팀들이라는 것입니다. 원톱, 투톱, 그리고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기를 바꿔버릴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이적을 한다면 클럽에서도 분명히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아직 20세의 선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하고 벤치에 묵혀둘 팀은 없습니다. 

최근 함부르크의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부르크의 최근 전술은 윙어들의 직선적인 움직임, 그리고 그에 의한 센터링을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받아먹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손흥민의 최근 경기 교체 출장도 이러한 요인이 어느정도는 관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술이 정착이 되고, 손흥민도 피치못하게 이들과 주전경쟁을 해야한다면 차라리 함부르크보다 더 빅클럽으로 가서 주전경쟁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함부르크는 리그 6위에 올라있습니다. 챔스존인 리그4위 샬케와는 승점 1점차이입니다. 한경기의 결과에 의해 챔스를 나갈수도, 나가지 못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함부르크가 챔스에 나갈 수 있다면 손흥민도 함부르크에 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였던 함부르크와 슈트트가르트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보면, 무언가 변한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물론 지난 경기들에서도 손흥민 선수는 좋은 찬스가 나면 슛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었지만, 슈트트가르트전에서는 욕심이 눈에 보였습니다. 다소 무리한 슛을 시도하기도 했고, 공을 잡으면 드리블을 계속 시도하려했습니다. 

한시즌내내 잘해왔던 선수를 한두경기의 활약을 가지고 뭐라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분명히 최근 몇경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떠난다는 것도, 그리고 남는다는 것도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팀의 반응과 그에게 일어난 최근 몇경기들의 변화를 생각해본다면 차라리 떠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니 꿈에 그리던 빅클럽들의 관심이 매우 크게 느껴지겠습니다만, 일단은 마음을 다스리고 팀에서도 다시 주전자리를 얻어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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