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특별해진 손흥민과 지구특공대의 만남

Posted by Soccerplus
2013. 3. 16. 08: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선수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과 윤석영, 그리고 챔피언쉽의 김보경,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등 많은 선수들이 확실한 주전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번의 코리안 더비가 기대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세선수들의 입지는 확실합니다. 손흥민, 구자철, 그리고 지동원 선수까지 모두 팀에서 확실한 주전기회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유럽 프로경기에서 한 경기에 세 명의 한국선수들이 뛴다는 것은 아마 최근 몇시즌 동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팀에 두 선수가 같이 뛰었던 것이 아인트호벤시절의 이영표, 박지성과 셀틱의 기성용, 차두리, 그리고 현재 QPR의 박지성, 윤석영,. 거기에 얼마전 임대로 합류한 아우구스부르크의 지동원, 구자철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우구스부르크는 오늘 저녁, 함부르크로 원정을 떠나게 됩니다. 함부르크의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샀습니다만, 어제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핑크감독은 손흥민을 오른쪽 윙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손흥민이 폭풍처럼 돌파하며 줄곧 골을 뽑아내었던 포지션입니다. 최근 몇경기에서 지지부진한 활약을 보였던 손흥민이고, 그런 부진이 지난 경기 선발제외로 나타났습니다만, 다시한번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함부르크와 아우구스부르크모두 중요한 일정의 한가운데에 놓여있습니다. 함부르크는 현재 치열한 챔스리그티켓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는 현재 6위에 랭크되어있는데, 분데스리가의 4위부터 10위까지 팀들의 승점차는 단 3점차입니다. 한경기에 4위가 될수도, 10위가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슈트트가르트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였고,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함부르크이기에 이 상승세를 이어가야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19분을 뛰었는데 상당히 조급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최근 잇따른 이적설로 인해 마음이 안정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적을 하든, 팀에 잔류를 하든 팀의 승리에 기여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가 원더골을 넣으면서 그의 몸값을 높일수도 있겠지만, 팀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원더골의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일단은 팀의 승리가 먼저이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승점을 보면 시즌막판까지 100%의 힘을다해 달려야 하므로, 손흥민 선수의 경기력은 비단 이번경기뿐 아니라 다음 경기 그 이후의 선발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함부르크보다 더 급한 상황입니다. 당장 강등권에 놓여있는 상황이지요. 완벽한 잔류를 할 수 있는 순위인 15위와의 승점은 8점차입니다. 갈길이 멀죠. 분데스리가 16위에 올라있고, 이대로라면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인건 바로 강등이 되어버리는 17위 호펜하임과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강등권싸움을 벌이고 있죠. 퓌르트가 강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최소한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해야하고, 함부르크보다 훨씬 더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격진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지동원과 구자철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클수밖에 없습니다. 선더랜드에서 임대로 온 뒤 매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는 지동원과 몸이 걱정될 정도로 부상인 상황에서도 선발로 나오고 있는 구자철은 팀에서 단연 핵심자원입니다.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여부는 그대로 이 경기의 승부에 연결이 될 것입니다. 

현지에서도 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나오는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큰 모양입니다. 함부르크의 공식홈페이지는 손흥민과 구자철의 통화내용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아우구스부르크의 핵심선수가 구자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 선수가 모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잔치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만, 상황이 그렇게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시한번 태극기를 들고 함부르크의 홈경기장인 임테크 아레나를 찾습니다. 지난 주에는 QPR의 경기를 찾아 로프터스로드에 다녀왔는데, 일주일만에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곳 부활절이라 학교가 부활절방학에 들어가는데, 겸사겸사 독일과 스페인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함부르크와 아우구스부르크, 그리고 A매치 기간 뒤의 함부르크, 혹은 아우구스부르크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고,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챔스경기를 관전할 예정입니다. 아직 표를 제대로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덤벼들어볼 생각입니다. 

저의 자리는 이번에도 벤치바로 뒷편 2층 맨앞줄입니다. 운이 좋게 맨앞줄자리를 받아, 태극기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경기를 보다가 태극기가 비춰지면 반가워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주에도 QPR의 홈구장에서 방송을 탄 녀석입니다. 생생한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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