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강등권탈출,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3. 18. 08:00 축구이야기

지난 아스톤 빌라전을 제외하고 시즌 첫 2연승이자 재작년 승격한 뒤 첫 2연승을 거뒀던 QPR입니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아스톤 빌라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꺾이고 말았습니다. 아스톤 빌라는 시즌막판까지 강등권탈출을 가지고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팀 중 한팀이었는데, 이팀에게 패배하면서 QPR은 다시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한 시즌에 강등이 되는 팀은 세 팀입니다. QPR이 강등을 피하기위해서는 3개의 팀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현실적으로 19위 레딩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8위 위건부터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잔류권과의 승점차는 8점이고, 리그경기는 8경기가 남았습니다. 8경기에서 승점 7점을 따라잡아야하는데, 17위에 해당하는 팀이 전패를 당하더라도, QPR은 최소 2승이상을 해야한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올시즌 30라운드에서 승점 23점을 얻은 QPR은 한 경기에 평균 승점 1점도 올리지 못 했습니다. 

지난 주에 펼쳐진 아스톤빌라전의 역전패는 너무나 뼈아팠습니다. 이 경기는 승점 3점짜리 경기가 아닌, 승점 6점짜리 경기였습니다. 만약 QPR이 이 경기를 이겼다면 아스톤빌라에게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쫓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패하게 되면서 17위와의 승점이 7점차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남은 8경기에서 아스톤빌라전의 패배를 만회하려면 1승이 아닌 2승을 거둬야합니다. 설상가상으로 18위인 잔류왕 위건이 뉴캐슬과의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한경기를 덜 치룬 현재 승점 27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위건이 또 승리르 한다면 승점차이는 7점차로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QPR은 4월 2일 풀럼원정을 시작으로 위건, 에버튼, 스토크시티, 레딩, 아스날, 뉴캐슬, 리버풀과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잔류를 위한 경쟁만큼이나 상위권인 에버튼, 아스날, 리버풀의 챔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경쟁도 대단합니다. 1위맨유와 2위 맨시티가 어느정도의 승점차이를 두고 챔스진출 안정권에 돌입했다면, 나머지 두자리는 3위 첼시부터 7위 리버풀까지 촘촘한 승점차이로 예상을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이들도 잔류권을 위한 팀들 만큼이나 리그 막판 엄청난 투지로 경기에 임할 것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QPR은 이들 팀 가운데 아스날, 리버풀, 에버튼과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맨유, 첼시, 맨시티, 토트넘과의 경기를 끝냈습니다만 오히려 이들 팀과의 경기가 더욱 더 두렵습니다. 이들과의 경기에서 이변을 만들어낸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크게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축구에서는 이변이 많이들 발생하지만, 가능성의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리 높지 않은 확률입니다. 

이 3팀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5팀의 해볼만한 팀과의 경기가 남습니다. 그리고 이들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다해도 잔류를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17위 이상의 팀들이 남은 8경기에서 승점 8점이상을 얻는다면 QPR이 5승을 거둔다고 해도 잔류는 좌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스톤빌라와의 일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레딩, QPR, 아스톤 빌라, 위건, 레딩이 승점 4점사이에서 각축을 벌이면서 4분의 1의 가능성이라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잔류와 강등을 나뉘는 승점은 매시즌 35점에서 38점사이에서 정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난히 중하위권에 많은 팀이 몰리면서 경쟁이 더욱 더 심해졌습니다. 잔류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승점 40점정도가 필요하고, 레드냅감독이 말한 승점 37점을 따더라도 강등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QPR이 8경기에서 승점 15점이상을 얻기는 힘듭니다. 이정도의 승점이라면 리그 중상위권이상의 팀들이 거두는 승점입니다. 30경기에서 54점으로 경기당 1.8점의 승점을 얻은 리그 3위의 토트넘의 페이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야합니다. 

뒤늦은 막판 스퍼트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지난 아스톤빌라전은 패배했지만, 그래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제골을 넣고, 역전을 당해도 다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경기력으로 시즌을 다시시작한다면, 리그 중상위권은 힘들더라도 중위권정도는 충분히 점할 수 있는 경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시즌 요맘때 이자리에 있었습니다만 용케도 잔류를 5시즌이나 쟁취한 위건을 생각해본다면 QPR에게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잔류왕 위건은 현재 QPR의 경쟁자입니다. 그리고 어제 위건은 후반 35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경기 막판에 터진 결승골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타랍과 박지성의 위치변화가 너무 늦게 이뤄진 것은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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