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올여름 '뜨거운 감자' 미추를 지킬 수 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3. 3. 20. 09:00 축구이야기


퍼거슨 감독이 어제 펼쳐진 인터뷰에서 올시즌 최고의 팀을 스완지로 뽑았습니다.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승격한 팀인 스완지가 이제는 인정할만한 중위권 팀이 되었다며 올시즌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캐피털 원컵에서의 우승도 언급을 했죠. 

그리고 그 인터뷰에서 퍼거슨이 따로 언급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미구엘 미추입니다. 미추를 완전히 헐값에 영입했다고 말하면서 2m파운드에 영입한 선수가 20골이나 넣어주었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어제 기사에는 미추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스완지와 미추의 성적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완지는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바로 이 미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첼시가 미추에게 16m파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토레스, 마타, 로메우등 스패니쉬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덧붙여졌습니다. 

그리고 미추에 대한 관심은 올여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더욱 더 많아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PL 득점순위 5위내의 선수들중에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선수가 미추밖에 없습니다. 수아레즈, 반 페르시, 베일, 바등 다른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해야하지만, 미추는 충분히 노려볼만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정도로 미추의 올시즌 활약은 뛰어났습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습니다. 올시즌 스완지시티가 이정도의 리그 성적과 함께 100년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던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 미추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센터포워드포지션에서 모두 활약했고, 그의 왼발은 정말 대단한 결정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가 터뜨린 골도 단순히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쌓은 스탯이 아닙니다. 맨유, 첼시, 아스날, 리버풀등을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미추입니다. 강팀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증명된 그의 가치입니다. 

EPL에서의 경험이 아직 한 시즌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미추는 올 여름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거대한 연봉과 함께 엄청난 대우를 제공할 빅클럽의 구애에 미추가 관심을 가질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단 2M파운드의 이적료에 들어온 선수입니다. 그리고 스완지는 선수단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팀으로, 거액의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선수들을 내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정도의 금액으로 다시 새로운 선수들을 사고, 또 선수들을 팔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중소클럽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윙어였던 스콧 싱클레어가 맨시티로 이적했습니다. 620만 파운드의 가격, 강팀에게는 그렇게 큰 돈도 아닙니다. 본인의 이적의사가 강했고, 대체 선수인 파블로 에르난데즈가 영입되자 스완지는 지체없이 싱클레어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미추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빅클럽들의 영입의사가 확고해지고, 본인의 이적의사역시도 확실하다면 이적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집니다. 내년에 유로파를 준비하고 있는 스완지는 선수들을 보강할 돈이 필요합니다. 미추를 통해 정말 거액의 돈을 얻을 수 있다면, 라우드럽감독도 말릴수 없을 것입니다. 

그를 영입했고, 이렇게 스타덤에 올려놓은 라우드럽이 다음시즌에도 스완지 잔류를 선언한것은 미추에게도 어느정도 의미를 갖습니다. 빅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를 이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사람은 라우드럽입니다. 라우드럽이 강력하게 잔류를 외치고 나선다면, 의외로 미추이적설은 쉽게 끝나버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언급했듯, 미추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이적료를 벌고자 핵심선수를 팔았다가 팀전술의 기본부터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로파리그라는 대륙간컵을 준비하고 있는 스완지에게 미추같은 공격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겨울에 대니 그래험을 팔고나서, 미추를 제외하면 공격진에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은 지난 여름의 싱클레어와 비슷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다이어를 팔기전에 라우드럽이 했던 일은 파블로 에르난데즈를 영입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미추를 팔 생각이 있다면 그보다 더 일찍 그를 대체할만한 공격수를 영입할 것입니다. 빅클럽이 약 20M파운드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미추를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는다면, 미추는 올 여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확률은 여전히 반반이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에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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