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절대 보고 싶지 않은 7가지 장면들

Posted by Soccerplus
2013. 3. 26. 08:30 축구이야기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청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골, 그리고 연이어 김신욱이 만든 공간을 침투한 이근호의 추가골이 터지고 기성용의 중거리슛마저 터지면서 3:0, 후반전에는 구자철, 기성용등 체력안배가 필요한 유럽파가 교체되고 손흥민이 교체투입되며 국가대표에서도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 양쪽 풀백과 센터백들의 호흡이 완벽히 들어맞고, 걱정스러운 기성용-구자철의 중원라인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희망을 보여주는 경기가 되는 것, 꽉채운 상암구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브라질행의 청신호를 알리는 것. 아마도 우리가 카타르전을 예상하며 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면일 것 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야 더이상 바랄게 없죠.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카타르는 무시할 수 없는 난적이고, 지난 원정에서도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며 놀란가슴을 쓸어내린 기억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표팀이 주의해야할 것들을 먼저 상기시키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홈경기이고, 우리나라는 홈에서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먼저 준비를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오늘 밤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기쁨의 환호는 경기후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것에 대한 대비는 경기전에 하는 것이 맞습니다. 

1. 우세한 점유율, 답답한 골결정력

아무래도 홈이고, 우리나라는 홈에서 아랍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기억이 거의없습니다. 이란, 우즈벡같은 강호도 아니고 상대는 카타르죠. 우리나라가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애 엎으며 주도권을 가져갈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진이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의외로 흐름이 카타르에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격진은 거의 새판을 짠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그렇기에 공격진의 날카로움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기회가 나올 때 정확한 골결정력으로 상대의 기대감을 초반에 무너뜨려야 합니다. 

2. 걱정스러운 수비조직력, 실수는 없어야 한다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뛰었던 곽태휘선수는 부상에서 회복이 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수년간 몸을 담았던 곽태휘와 이정수의 폼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사실 이 두 선수를 계속 믿어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도 저는 지울 수 없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정인환)-(장현수)가 센터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랍팀에게 홈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후반 중후반 실점을 하며 씁쓸한 승리를 가져온 기억이 많습니다. 최강희호가 첫경기를 치룬지 1년이 넘었고, 이제는 포백라인에도 자리가 잡혀야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3. 카타르의 선수비, 후역습에 말리는 경기

첫번째에 언급한 상황과 조금 비슷할 수 있습니다만, 카타르는 분명히 빠른 발을 소유한 공격수들의 역습을 주된 전술로 사용할 것입니다. 많은 아랍팀들이 우리나라를 상대로는 그래왔죠. 그리고 대표팀의 이번 경기 전술테마는 '상대가 역습하기전에, 미리 눌러버려 상대가 역습할 의지마저 남기지 말자'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공격진의 호흡이 맞지 않고, 상대의 역습에 어이없이 당한다면 우리나라는 상대의 전술에 고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졸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많은 골과 완벽한 수비가 필요합니다. 

4. 선제골 허용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카타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게 되면 이번 경기는 정말로 어렵게 흘러갈 것입니다. 반대로, 카타르에게는 정말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겠죠. 선제골을 허용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더욱 더 조급해지고, 져도 잃을게 없는 경기였던 카타르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선수들이 더욱 더 공격적으로 가면서 수비의 헛점이 생길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상대의 역습에 고전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5. 침대축구, 비매너

상대가 골을 넣어 혹시라도 우리보다 앞서거나, 비겨도 좋은 성적인 카타르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친다면 후반전에는 카타르 선수들이 상암벌을 침대처럼 사용하게 되는 모습을 볼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이미 정말 여러차례, 그리고 많은 중동국가들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침대축구를 구사한 적이 있죠.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어이없는 비매너축구는 차기 월드컵 개최예정팀으로 다시는 보여주지 말아야할 장면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이 경기장에 드러누울 수 없게끔 시작부터 골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6. 답답한 롱볼축구

김신욱 선수가 선발로 나온다 그러니 기대가 되면서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물론 선발과 조커로의 투입은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김신욱 선수가 교체로 투입된 이후에는 수비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이용한 공격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이 방법이 통한적도 있었지만 수비수들을 8~9명을 가동하는 아랍팀에게는 지난 3차예선 쿠웨이트전이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김신욱이 후방깊게 배치되면서 수비를 집중시키고, 그 공간을 이근호와 다른 공격수들이 침투하면서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인데, 이 전략이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쳐, 지루한 롱볼축구만을 구사하는 경기가 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7. 경우의 수

이번 경기에서 만약 지거나, 혹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참으로 오랫만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1경기 덜 치룬 2위에 올라있고,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2위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하는데, 5개의 팀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승점을 갖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홈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정말로 답답한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경기이고, 이겨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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