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EPL 역대 최다 승점 기록 깰수 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3. 3. 29. 09:00 축구이야기

어제 퍼거슨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을 넘어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03-04시즌 무리뉴감독시절 첼시가 세웠던 역대 EPL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것입니다. 리그 9경기가 남은 현재 맨시티와 승점 15점 차이가 납니다. 9경기중에 4승 1무만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인 상황이죠. 그리고 퍼거슨감독은 조금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4승 2무 3패로 승점 74점을 마크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2.55점의 승점을 획득한 엄청난 기록입니다. 03-04시즌 첼시는 리그 38경기 가운데에서 승점을 95점따냈는데 이는 경기당 승점 2.5점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이번 시즌의 맨유가 앞서고 있습니다. 남은 승점은 21점, 남은 9경기에서 승점 21점을 기록해야합니다. 6승 3무, 혹은 7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과거의 첼시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고, 그이상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다시한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맨유는 2013년 들어 펼쳐진 14경기에서 10승 3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그 중 두경기가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것이고, 한경기는 첼시와의 FA컵에서 1무를 기록한 것입니다. 리그 경기만을 세어본다면 9경기 8승 1무이고 9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았으며 최근 6경기에서는 실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력이 시즌 초중반만큼 화끈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역시나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팀임은 분명히 경기경기마다 드러납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패를 당한다면 대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거품이 되기에 앞으로의 일정또한 중요합니다. 주말 선더랜드 원정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더비, 스토크 원정, 웨스트햄 원정, 아스톤 빌라 홈, 아스널 원정, 첼시 홈, 스완지 홈, 웨스트 브롬 원정이 남아있습니다. 일정이 그렇게 편하다고는 말하지 못할 수준인 것 같습니다. 주중 첼시와의 FA컵 재경기를 치루고 경기를 해야하는 맨체스터 더비가 가장 힘든 일정이고, 아스널 원정, 첼시 홈경기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강등권에 내려와있는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도 상대가 끈끈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맨시티, 아스날, 첼시와의 경기에서 2승이상을 거둔다면 앞으로 충분히 가능할 기록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죠. 특히 첼시와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시즌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쉬운 일정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올시즌 보여왔던 맨유의 힘이라면 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시즌 마다 요맘때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했습니다. 시즌 막판 리그보다 챔스리그에 집중해야했었죠. 거기에 매번 시즌말미까지 리그에서도 우승다툼을 해야했습니다만, 이번 시즌은 일정에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나온 일정대로라면 일주일에 한경기정도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에는 매우 용이한 일정입니다. 

하지만 FA컵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대회는 맨유의 리그 최다 승점 경신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30일 경기를 치룬뒤 이틀 뒤인 4월 1일에 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첼시를 이기게 된다면 맨유는 4월 중순에 맨시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정은 정말로 꼬이게 되죠. FA컵 준결승이 예정되어있는 날에는 스토크원정이 잡혀있는데, 이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뤄야하는 것도 기록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비가 안정이 되어있는 맨유지만, 반 페르시의 무득점행진과 함께 다소 침체에 빠진 공격이 걱정스럽습니다. 루니와 반 페르시, 그리고 치차리토가 모두 A매치데이에서 골을 넣은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윙어들의 부진은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애쉴리 영, 나니, 발렌시아 어느누구도 제정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과연 이 공격진의 컨디션 조절을 어떤식으로 할지, 또 로테이션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궁금해집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니 만큼, A매치 데이 이후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입니다. 선더랜드, 첼시, 그리고 맨시티와의 경기가 이어지는 이번주말과 다음주말사이의 경기들을 잘 치룬다면 03-04시즌 첼시의 위용을 넘어설 수 있지 않나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다음주말 맨시티를 이기게 되면 리그 우승을 90%이상 확정짓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한결 여유로운 선수구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맨유의 승점 경신, 남은 EPL일정에서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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