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의 어리석은 자충수, 풀럼전 패배를 자초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4. 2. 08:00 축구이야기


이제 정말로 희망이 없어진 듯 합니다.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를 잡아주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지만 다시 한번 강등권 탈출을 시도하기 위한 첫 기회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반에만 3점을 실점했고 후반전에 2점을 따라가고 풀럼 선수 시드웰이 퇴장당하면서 기회가 생겼지만 QPR은 결국 무승부도 기록하지 못한 채, 단 7경기에서 최소 5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레드냅 감독은 이번 경기에 앞서 잔류를 하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처럼 경기해야 한다, 박지성은 정말 환상적인 플레이어라며 말이란 말은 모두다 해댔습니다만, 오늘 경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어이없는 용병술과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히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되던 박지성 선수가 벤치에 앉았고, 지나스가 박지성 대신 나왔습니다. 자모라가 원톱자리에 레미와 타운젠드가 그 뒤를 받쳤고 타랍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나스와 음비아가 중원을 맡았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교체투입된 타랍의 플레이가 나아졌다는 이야기에서였는지 그의 플레이에 만족을 했던것인지 타랍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원에서 나올 때 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음비아와 지나스의 중원라인을 포기하고 박지성 대신 지나스를 투입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지나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박지성이 빠진 QPR의 중원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렸습니다. 거기에 중심을 잡아줘야할 수비의 중심 크리스토퍼 삼바가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제공권에서는 일당백의 능력을 보여주지만 스피드가 느린 삼바의 단점이 완전히 드러난 경기였죠. 삼바는 안일한 태클로 첫 실점의 패널티킥을 헌납했습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갈수가 없었습니다. 타랍, 타운젠드, 레미, 자모라등 공격수를 4명이나 투입했습니다만 전반전에는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공격수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공격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죠. 포백을 보호해주면서 그들의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지나스와 음비아 둘다 제대로 해주지 못했습니다. 박지성이 그리운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골을 허용한 장면에서는 QPR이 왜 패배할수 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삼바가 혼자 고립된 위치에서 공을 잡았고, 상대의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그 상황에서 주변에 그를 받쳐줄 선수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삼바도 당황한 상황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볼을 빼앗기면서 골키퍼와 1:1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QPR이지만 풀럼보다 강한 팀은 아닙니다. 단순히 공격 숫자를 많이 넣고 공격적인 전술을 짠다고 해서 공격이 잘 되는 것은 아니죠. 상대가 볼을 더 많이 잡고 중원에서부터 압박이 들어오는데 공격선수가 많아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전방에서 부터의 압박도 없었습니다. 풀럼의 공격이 전반전내내 지배했고 전반전이 끝날무렵 3:0이라는 스코어가 전광판에 새겨졌습니다. 

후반전, 자책골을 넣은 힐을 빼고 오누오하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하프타임 3:1이라는 스코어에 화가난 레드냅감독의 큰 소리를 들었는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타랍이 골을 넣고, 패널티킥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레미가 이를 날리면서 아쉬운 찬스가 무산되었지만 타랍의 활약은 QPR선수들 가운데에선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패널티킥을 날린 레미가 멋진 슛을 성공시키면서 2:3, 경기는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일렛과 마키를 투입시키고, 수비수인 트라오레를 교체하는 등 초강수를 띄웠고 경기의 기세도 QPR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풀럼은 시드월에 후반 10여분을 남기고 퇴장당하면서 후반전에는 수비에 집중했죠. QPR은 후반에만 15개의 슛팅을 시도했습니다만 후반 초반 들어간 2개의 슛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이 서두르는 느낌이 강했고, 특히 교체로 들어간 호일렛과 마키는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후반들어 음비아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활약을 보여주며 QPR의 분위기를 뒤집어 놓는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짝으로 나왔던 지나스는 볼을 많이 잡기는 했습니다만 압박과 수비가담에서 큰 점수를 주긴 어려운 활약을 보였습니다. 왜 박지성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마키가 서브로 경기에 나와도 아무런 의미를 보여주지 못하는데 왜 자꾸 투입을 시키는 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전반전에만 세골을 먹히면서 경기가 사실상 끝났고, 후반에 대역전을 노렸으나 실패했습니다. 오늘 패배의 원흉은 타랍도, 마키도 아닌 레드냅입니다. 어리석은 자충수였습니다. 지난 경기 패했지만 무언가를 계속 보여주던 QPR을 다시한번 망쳐놓았고, 최근 3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이제 QPR은 정말로 강등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박지성의 소속팀이기에 기대를 하며 남은 경기에 대역전극을 바랬습니다만 이제는 좀 힘들어진 듯 합니다. 답답한 용병술과 전술, 레드냅에게 정말 한소리를 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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