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결승전을 통해 예상해보는 챔스 결승전

Posted by Soccerplus
2011. 5. 27. 09:46 축구이야기




세계축구의 최고구단을 뽑자면 어느분들에게나 다섯손가락에 들 수 있는 팀이 바로 맨유와 바르셀로나일 것입니다. 퍼거슨감독이 자랑하는 맨유의 두터운 로테이션층과 그의 전술에 100퍼센트 따라주는 조직력의 팀이 맨유라면 미드필더부터 강력한 중원압박과 짧은 숏패스로 시종일관 상대를 위협하는 팀이 바르셀로나입니다. 세계최고의 팀이라고 하더랃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팀은 매년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에 오릅니다. 맨유는 지난 5년간 4강, 우승, 준우승, 8강, 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바르셀로나는 지난 5년간 8강, 4강, 결승, 4강, 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다른 팀들이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기록이지요.

이러한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팀이 지난 2년전 같은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다들 경기는 아시다시피 2:0 바르셀로나의 완벽한 승리, 제가 보았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중, 이렇게 완벽하게 한 팀이 우세한 경기는 처음일정도로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습니다. 맨유가 세운 3명의 중앙미드필더는 사비와 이니에스타앞에 처참히 무너졌고 메시와 에투가 이끌었던 공격진도 위협적이었습니다. 지난 2년전 경기에서 맨유의 패인,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승리요인을 분석해본다면 내일 모레 열릴 결승전을 예측해보는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지난 2년전의 경기를 통해 예상해보는 결승전이 되겠습니다.

크지만 작은변화-바르셀로나, 작지만 큰 변화-맨유


2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 포메이션입니다. 먼저 바르셀로나부터 살펴본다면 피케와 푸욜만 주전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나머지 두선수는 팀을 떠났습니다. 사실 실빙요와 투레의 두 수비진은 원래 알베스와 아비달의 자리였는데, 당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습니다. 공격진을 보면 큰 변화가 보입니다. 바로 앙리와 에투가 나가고 비야와 페드로가 들어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중앙을 구성하는 세명의 미드필더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는 3년째 바르셀로나의 주전이자 세계최고의 허리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발명단에서 4명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제가 작은 변화라고 말했다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동력 바로 중앙3명의 미드필더가 건재하고 플레이스타일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3년째 같은 멤버와 같은 전술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완벽한 전력임이 틀림없겠죠. 올해도 똑같습니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좁게 포진하며 숏패스로 상대를 위협하는 전략, 이는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세계 최고의 재능들입니다.

반면, 맨유는 예상되는 선발멤버가 거의 비슷합니다. 단 한명의 멤버, 호날두가 없어진 것빼고는 당장 이렇게 선발명단이 나온다고 해도 안데르손의 선발말고는 전혀 놀랍지 않은 포메이션입니다. 하지만 호날두의 레알이적이후 맨유의 팀컬러는 완벽히 바뀌었습니다. 호날두에게 집중되는 빠른 공격을 주로 구사했던 맨유라면 최근의 맨유는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루니의 처진스트라이커 활용, 그리고 치차리토의 마무리라는 전략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호날두라는 세계최고의 선수가 빠졌지만 맨유는 호날두의 팀에서 퍼거슨의 팀으로 변모하며 오히려 팀으로써는 더 좋은 전력을 뽐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루니와 박지성의 기량은 만개하고 있고 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로 이어지는 세계최고의 수비벽또한 여전합니다. 강력한 중앙미드필더의 부재로 허리가 조금 부실하지만 이 부실한 허리는 박지성과 루니, 그리고 캐릭과 긱스의 활동량으로 어느정도 커버해 줄 수 있을것입니다. 호날두라는 선수한명이 빠졌지만 맨유는 전체적인 팀색자체가 변했습니다.


2년전 바르셀로나 압승의 이유



모두들 아시다시피, 바르셀로나는 2년전 모스코바에서 열린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2:0으로 제압했습니다. 사실 2:0이라는 스코어가 좀 작다고 느껴질정도로 경기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전반10분까지의 움직임은 맨유의 우세라고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맨유는 정말 오버페이스가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전반 10분까지 엄청난 압박을 보여주었고 호날두는 욕심이 있었던 듯 연신 슛을 날렸습니다. 박지성선수에게 골찬스도 한번있었고요. 하지만 전반 10분이 지나자 바르셀로나의 패스플레이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활발하던 압박은 더 이상 볼 수없었고 호날두는 푸욜앞에서 무리한 드리블로 볼을 여러차례 빼앗겼습니다. 마치 스팀팩을 쓴 마린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믿었던 수비수 비디치는 에투와의 1:1대결에서 어이없이 물러나며 첫골을 허용하였고 체력에 허덕이던 맨유선수들의 의지가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경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사비의 패스를 막을라 치면 그의 패스를 막으려 미드필드에서 공간이 발생했고 그 공간은 이니에스타와 메시그리고 에투가 드리블로 헤집었습니다. 플레쳐와 안데르손 그리고 긱스의 중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지만 워스트로는 긱스를 뽑고싶습니다. 그의 공격형미드필더 기용은 이 경기의 큰 실패요인이었습니다. 후반전 스콜스의 투입으로 이 답답한 플레이를 어느정도 풀기는 했습니다만,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변화는 주지 못하였습니다. 메시의 두번째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1:0 한골차 승부였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공격한번 제대로 못해보는 맨유의 공격에 답답함을 계속 느꼈습니다. 맨유의 무자비한 압박에 의한 체력저하와, 중원싸움에서의 완패가 맨유의 패인이라고 볼 수있겠죠.



그렇다면 올해엔 어떻게 될까?




사실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너무나 완벽합니다. 완벽할 뿐 아니라 강력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바르셀로나는 승리할 수있는 방법입니다. 그냥 그저 평소에 하던대로의 플레이만 하면 되겠죠. 기사를 봐도 맨유는 이런저런전략이 많이 소개되고 네이트풋볼토크에서도 박문성 서형욱해설위원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지만 바르셀로나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을 하지 않으싶니다. 어떻게 보면 맨유는 바르샤를 막기위해 이렇게 저렇게 히든카드도 준비하고 수를 써야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평소대로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그러니 승부의 관건은 바르셀로나가 평소대로 플레이하느냐, 아니면 맨유가 못하게 막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미드필드에서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어떤 선수들이 배치될지가 사실 가장궁금합니다. 특히 중앙미드필더로 누가 나올까요, 사실 재작년의 경험을 빌자면 긱스선수는 선발로 나오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8강부터 계속해서 긱스의 선발출장, 그리고 빛나는 활약을 본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분명 퍼거슨 감독의 의중에는 무언가가 있을텐데, 그 의중이 궁금합니다. 퍼거슨의 바르샤를 상대로 한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챔스결승을 보는 또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지난 2년전의 패배를 딛고 맨유는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다시한번 제압하며 지구최고의 팀임을 다시한번 증명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주 내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내다보는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쓴 세개의 글이 모두 베스트글이 되어 많이들 읽어주셨는데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의견을 나눠보고싶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특집 연재 글목록

 
바르샤전을 앞둔 맨유의 히든카드 6가지
 바르샤전 박지성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
 맨유와 바르샤의 결승전의 열쇠, 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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