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MF 박지성, 새로운 국면 맞이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8. 30.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이제 두번째 라운드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이적시장 막판 전력을 보강하려는 팀들의 움직임으로  매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1일 아침이면 이적시장이 마무리 되는데, 2라운드동안 보여준 전력에서 빈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각팀들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유럽이적시장에서 박지성의 소속팀인 QPR은 그 어느팀보다 알찬 보강을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를 영입했고, 2부리그로 강등된 블랙번의 에이스 주니어 호일렛을 데려왔으며,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아키테를 완전 이적시켰습니다. 거기에 지나지 않고 첼시의 수비수 보싱와를 자유계약으로, 맨유의 유망주 파비우를 임대로데려왔고 뉴질랜드 축구의 영웅 라이언 넬슨과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골키퍼 그린도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QPR의 지난 두 경기는 이러한 전력보강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경기에서 아주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완지시티에게 5:0으로 패했고 노리치와의 경기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두 경기에서 1득점을 하는데 그쳤고, 실점은 6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경기 동안 박지성 선수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습니다. 맨유에서 뛰었던 공격형미드필더의 위치가 아닌, 공수와 조율을 모두 겸해야 하는 중앙미드필더의 역할이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자신의 위치에서 클래스를 보여주었지만, 문제는 동료들에게 있었습니다. 그의 짝으로 나왔던 디아키테는 나오는 경기마다 실망스러웠고, 공격진의 선수들은 박지성 선수의 패스를 받아먹지 못했습니다. 시세는 오프사이드의 위치에서공을 잡는 횟수가 잦았고, 기대를 모았던 타랍과 매키, 호일렛은 패스플레이보다는 드리블에 관심이 있어보였습니다. 

사실 이 경기력과 선수들의 호흡은 총체적 난국에 가까울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 가늠이 안갈 정도였죠. 하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새로운 이적선수들의 영입설은 이번 시즌 중앙미드필더로 뛸 박지성 선수와, 그리고 나아가 올시즌 QPR의 전력안정화에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일단 한가지 좋은 소식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뒤 장기부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알레한드로 푸를린 선수가 주중 컵대회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는 것입니다. 푸를린 선수는 지난 시즌 한경기활약으로 스페셜을 찍는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안정적인 패스와 키핑, 그리고 헌신적인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지난 시즌 부상전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정도로 퀄리티가 있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복귀함으로써, 일단 불안한 디아키테의 수비력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시즌 초반 조이바튼과 이룬 중원은 중위권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또 한명의 수비형미드필더가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주인공은 마르세유의 스테판 음비아입니다. 장기간 결장을 해야하는 조이 바튼을 내어주고 음비아를 데려오는 딜이 진행중인데, 아직 그 가능성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도는 걸로봐서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조이 바튼이 잔류하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약 한달반 정도 뒤면 바튼도 경기에 출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베테랑 숀 데리를 포함해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4명이 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여태껏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위치가 아닌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의 플레이가 가능하게 됩니다. 박지성 선수가 수비에 뛰어난 선수라고는 하지만 공격적인 위치에 설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푸를린과 음비아가 중원을 형성하게 된다면야 박지성 선수는 당연히 더 공격적인 위치에 설 것입니다. 공격부분에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부족한 QPR에서 박지성 선수가 공격에 도움을 주게 된다면 팀에게도 도움이 되겠지요. 

핵심선수인 박지성 선수는 여러 포지션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만약 지난 컵대회에서처럼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면 박지성 선수가 측면에서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특히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매키의 자리에서 박지성이 뛰어준다면, 보싱와와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푸를린의 성공적인 부상복귀로 인해 일단 박지성 선수와 QPR의 중원은 다음 경기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쪽으로 포지션을 이동하게 된다면 다음 경기부터는 박지성 선수의 화끈한 공격포인트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경기는 QPR의 이번 시즌을 갸늠하게 해주는 경기들이 될 것입니다. 9월의 일정은 맨시티, 첼시, 토트넘이죠. 3연패를 거둬도 이상하지 않을 대진입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일정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은 이틀동안의 이적시장을 잘 지켜봐야 할 것이고, 좋은 재능인 푸를린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박지성의 활약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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