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그리고 예상 <레알마드리드 vs 토트넘> 편

Posted by Soccerplus
2011. 3. 22. 15:14 축구이야기
지난 금요일,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속에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추첨을 하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조금은 엇나간 감이있지만 (맨유와 레알의 호날두더비, 바르샤와 레알의 엘클라시코, 바르샤와 첼시의 복수혈전) 그래도 세계적으로 최고의 팀들이 모인 만큼, 여러 관심거리를 끌만한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매치업 레알마드리드 vs 토트넘에 대하여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개의 매치업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매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의 레알마드리드와의 재회, 세계최고의 윙백 마이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일과 또다른 세계최고의 오른쪽 풀백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대결, 챔스리그의 강자 밀란을 꺾고 온 토트넘의 기세와, 수차례의 도전 끝에 리옹징크스를 깨고 8강에 오른 레알의 대결. 참으로도 흥미로운 대진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작년시즌 카카, 호날두, 벤제마,알론소등을 영입하며 제2의 갈락티코를 구현하고, 리그우승에 실패하고, 챔스리그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올시즌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외질, 카디라, 디마리아를 영입하고 '스페셜 원' 무링요 감독을 영입하면서 현재 리그우승경쟁에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승점 5점차로 2위)과 챔스리그 8강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의 공백속에서도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떠오른 외질의 활약은 카카의 빈자리를 잊게해주기에 손색이 없고, 디마리아의 플레이역시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결과는 수치상으로 나타나는데, 레알마드리드는 8팀중 평균득점 1위 (2.38골 경기당) 그리고 평균실점 2위 (0.33점 단 3실점)라는 기록을 갖고있습니다. 

토트넘은 작년시즌 말부터 '크랙'으로 성장한 가레스베일의 월드클래스급 활약과 모드리치, 레논, 크란챠르등의 기존의 탄탄한 미드필더진과 레알마드리드에서 데려온 라파엘 반 데 바르트라는 훌륭한 재능의 활약이 이어지고, 브라질에서 데려온 산드로의 성장으로 인해 미드필더 만큼은 세계수준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또 갈라스를 영입한 수비진역시 기존의 콜루카와 아수에코토의 윙백자원들이 건재하면서 스쿼드상으로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혼돈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4위다툼을 계속하고 있고 (현재 한경기 덜치룬 5점차로 5위), 챔스리그에서도 인테르를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서도 밀란을 제치고 파죽지세로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이번 8강에서 레알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정말 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다크호스 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팀에게도 문제점은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이과인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였고 최근에는 호날두의 3주부상판정으로 인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선수인

호날두는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한 레알마드리드에서도 그 비중이 상당한데(8경기 4골 팀내 골 1위), 이 선수의 챔스리그 복귀 여부가 두 팀의 승패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3주동안피치위에 서지 못한다는판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엄청난 회복속도로 1차전 선발명단에 들어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평소의 철강왕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호날두가 빠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습니다. 지난시즌과 시즌초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이과인의 빈자리는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기록중인 벤제마가 훌륭히 매워주고 있습니다. 벤제마선수가 이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이과인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이자리에는 맨시티에서 긴급수혈한 아데바요르 선수가 있지만 아마도 후반조커로 투입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토트넘역시 비교적 탄탄한 중원진, 그리고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진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수들은 5%정도 부족한 느낌입니다. 피터 크라우치, 로만 파블류첸코, 저메인 데포 다들 좋은 공격수임에는 분명함니다만 챔스리그 8강에 든 다른 팀의 공격진들보다는 아무래도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크라우치 (8경기 4골)이 챔스리그에서는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리그에서는 22경기 7골), 파블류첸코와 반데바르트역시 큰 무대에 경험이 많은 것이 위안거리입니다. 토트넘은 공격에서는 강한 모습(평균 2.38골 경기당) 을 보여주지만 수비에서도 많은 약점을 보입니다(경기당 1.38골 허용, 8강팀중 최하위). 갈라스와 도슨이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수비진은 뒷공간을 허용하는 약점을 자주 보입니다(특히 챔스리그에서). 이러한 약점을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디 마리아나 호날두, 그리고 외질과 알론소의 창의적인 패스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느냐가 토트넘의 4강진출의 중요한 요소라고 보입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우세, 하지만 토트넘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어

7:3 정도로 레알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집니다(호날두가 아무런 무리없이 복귀를 할 수 있다면). 이과인의 부상공백을 벤제마가 엄청난 최근 활약으로 메워주고 있고, 토너먼트에서는 최고의 수완을 발휘하는 무링요, 그리고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모인 레알마드리드를 잡기에는 토트넘의 전력이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드리치, 레논, 베일, 반데바르트라는 월드클래스급의 중원을 가진 토트넘의 빠른 중원진이 선수비후 역습에 성공을 한다면 원정다득점 룰이있는 챔스리그에서 또 이변을 연출하게 될지 모릅니다. 크라우치의 높이역시 세트피스시 위협으로 작용을 할 것입니다. 밀란이라는 명문팀을 꺾고 올라온 토트넘의 기세, 그리고 자신들보다 강팀을 꺾은 16강에서의 노하우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토트넘은 레알마드리드라고 해도 방심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핫플레이어

레알마드리드: 카림 벤제마



최근 2경기 연속멀티골을 몰아치고 이과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벤제마 입니다. 원톱을 구사하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제일 앞선에 위치하게 될 텐데요,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벤쩌리라는 오명을 듣고 호날두가 만들어준 찬스를 다 날려먹던 벤제마가 진짜로 지단의 튜터링 덕분이었는지 레알의 살림꾼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를 믿지못한 무링요감독이 아데바요르를  보고 혼자 이를 갈았을지도 모르지요.
 하여튼, 레알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지는 토트넘과의 일전에서 찬스들을 놓치지 않을 킬러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벤제마가 중요한 찬스마다 놓치지않고 골을 성공시켜준다면, 혹은 벤제마의 움직임으로 호날두나 외질 디마리아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토트넘의 빠른 윙어들을 이용한 역습은 의미를 잃어버릴 수 도있습니다. 막 팀에 합류한 아데바요르선수보다는 최근의 폼이 매우 좋은 벤제마가 선발로 나올가능성이 월등하다고 보았을때, 지금의 폼을 토트넘과의 일전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여부가 관심거리입니다.
 
 


토트넘: 가레스 베일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가레스 베일을 중요선수로 뽑겠습니다. 작년 조별리그에서 세계최고의 오른쪽풀백 마이콘을 상대로 엄청난 돌파력을 선보이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의 왼쪽 재능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발휘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세계 최고의 윙백 세르히오 라모스와 대결을 펼칩니다. 이 왼쪽라인의 대결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토트넘으로써는 빠른 미드필드진을 이용한 역습전략이 하나의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될텐데, 왼쪽 미드필더로 나오는 베일의 엄청난 순간속도를 라모스가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도있습니다. 베일이 부상으로 빠졌던 16강전에서는 8강진출에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은 아무래도 속도측면에서는 조금 느려진게 사실이니까요. 또한 측면에는 레알마드리드의 스타 호날두와 대결을 하게됩니다. 호날두의 움직임을 미드필드에서부터 제압을 할 수있을지, 그것 역시 재밌는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최고의 스타 호날두와,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될능을 갖춘, 가레스 베일의 대결은 정말로 흥미 진진한 매치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레알을 상대로한 활약역시 기대됩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며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나 했지만 토트넘에 헐값에 넘어오고 말았는데요, 토트넘에 넘어오면서 부실한 공격진을 채우며 리그 11골이라는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과연 친정팀을 상대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그의 왼발을 눈여겨 봅시다. 또 조나단 우드게이트역시 친정팀을 상대로......아 그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첫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