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아직 이청용을 잊지 않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2. 8. 28. 08:00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이적 시장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적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이적은 작년에 그랬듯, 이적시장 마지막이 되어야 마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어제는 이청용 선수의 이적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청용을 원하는 팀은 위건인데, 매 시즌 하위권의 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강등을 면했던 참으로 신기한 팀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위건은 한달전부터 에이스 윙어 빅터 모제스를 지키기위해 노력을 했습니다만, 첼시의 구애에 결국 모제스를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위건은 그리고 이 모제스의 구체적인 영입설이 나돈 시점부터 그의 대체자영입을 물색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가장 유력하게 뽑혔던 선수가 바로 볼튼의 이청용 선수였습니다. 당시에는 모제스의 영입이 완료되지 않았고, 루머에 지나지 않았기에 덩달아 이청용 선수의 이적도 루머에 그치지 않았죠. 하지만 얼마전 모제스가 첼시행을 확정지었고, 그와 덩달아 다시한번 이청용선수의 EPL행이 수면위러 떠올랐습니다.

얼마전 스토크시티의 관심설도 떠올랐었고, 지금은 위건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루머일줄만 알았던 빅리그팀들의 관심은 위건의 수석스카우터가 이청용의 세경기를 모두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것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7m 파운드라는 거대한 금액의 이적료까지 내어줄 것으로 볼 때, 이청용의 EPL행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이청용이 부상당하기전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빅리그 팀이 원하는 선수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청용 선수는 지난 시즌전 불의의 부상으로 한시즌을 날려버렸고, 지난 시즌을 끝내고 빅클럽으로 이적하려던 야심마저 무너져버렸습니다. 만약 부상이 아니었다면 이청용선수는 지금쯤 빅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EPL스카우터들의 눈은 이청용 선수의 컨디션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그리고 챔피언쉽에서 세경기를 뛴 이청용선수의 컨디션은 그가 날아다니던 시절에는 못미치더라도 차츰차츰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뿐이지, 그의 모습은 예전의 날카로움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청용의 세경기를 모두 관전한 위건의 관심이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 제의는 사실 상당히 고민스럽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라면, 그리고 늘 강등권싸움을 하고 있는 위건이 아니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미 볼튼의 시즌은 시작을 했고, 이청용 선수는 볼튼의 승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인터뷰를 한 상황입니다. 볼튼 팀자체도 팀의 승격을 위해 좋은 선수들의 유출을 최대한 막아내고 있고, 이청용선수도 헐값에 팔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해보입니다.

결국 이청용선수의 이적은 위건이 얼마나 간절하게 그를 원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팀의 미드필더 마크 데이비스가 8m파운드의 가격에 이적설이 떠올랐을 때도 보낼 생각이 없었던 볼튼이라면, 이청요의 7m 파운드에도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청용선수에게 선택의 기회도 없죠. 하지만 위건이 필사적으로 그를 원해 상향베팅을 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기에 이청용선수도 그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면 의리보다는 기회를 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청용선수는 폼을 끌어올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준비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개월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다시 빅리그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볼튼과의 의리인데, 저는 이는 나중에 생각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돈을 받고 이적을 하면 팀에게도 보탬이 되는 일이고, 프로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팀에서 원하는 수준의 팀에서 뛰는 것은 비난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위건은 윙어를 원하고, 볼튼은 이청용을 지키길 원합니다. 그리고 125억이라는 이적료는 기존에 논의되던 이적료보다 훨씬 더 상승한 것으로 볼튼도 구미를 당길 수 있을지 모릅니다. 거기에 이청용의 동료 크리스 이글스가 세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요는 하나둘씩 맞아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위건이 아닌 다른 중위권팀에서 그를 원하는 것이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성용의 스완지나 박지성의 QPR정도만 되어도 강등걱정없이(QPR은 좀 불안하지만)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이적을 하면 좋고, 이적을 안해도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이적설은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 여전히 이청용선수의 기량이 주목받고 있고, 또 그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도 협상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청용선수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면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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