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올시즌의 대반격이 기대되는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2. 9. 2. 08:00 축구이야기


사실 지난 시즌은 우리나라의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고난의 시기였습니다. 셀틱에서 부동의 주전자리를 계속 차지하던 기성용선수를 제외하고는 팀에서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없었습니다. 2010-2011시즌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선수가 팀내에서 좋은 입지를 차지했던 것과는 반대로 상당히 어려운 시즌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부상을 당했고, 박지성선수는 주전경쟁에서 밀렸으며, 박주영 선수는 투명인간신세를 면할 수 없었죠. 거기에 구자철 선수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으며, 차두리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유럽이적시장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유례없이 많은 이동을 했습니다.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차두리 선수가 이적을 했고, 김보경 선수가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팀에서 주전에 밀려서 이적한 케이스도 있고, 더 좋은 곳으로 이적한 경우도 있지만,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맨유, 아스날에 있었던 박지성, 박주영선수였지만 기회를 받지 못해 팬들의 어려움을 샀었습니다만, 이번 시즌에는 주전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주전이 확실시되고, 그만큼 대우가 좋은 팀으로 이적을 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를 지켜보시는 팬들에게는 잠못이루는 주말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해외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성 선수는 이번 시즌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했습니다. 맨유에서 QPR로 이적하면서 등번호 7번과 함께 주장자리를 낙점받았습니다. 유럽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동양인이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지요. 박지성 선수의 QPR는 리그 두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남은 이적시장에서 세자르, 음비아, 그라네로를 영입하면서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팀의 플랜이 확고한 팀이고, 박지성 선수의 입지도 확고합니다. 구단주와 감독의 신임이 더할나위없이 높은 상황에서 매경기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비는 박지성 선수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기대가 되는 선수는 바로 기성용 선수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이번 시즌 스완지시티의 이적료 기록을 깨면서 EPL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더 규모가 큰 클럽의 이적요청도 있었따고 전해지지만 기성용 선수는 실리를 택했습니다. 자신의 역할이 확실히 주어져있고, 감독의 애정이 각별한 팀으로 이적을 했고, 기성용 선수는 이적을 한지 이틀만에 데뷔전을 선발출장으로 장식했습니다. 오밀조밀한 패스플레이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돌풍이 예고되는 팀인데, 그의 중심에 기성용 선수가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실 지난 시즌 해외파의 부진가운데서도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인물이 바로 박주영 선수였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아스날에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리그 6분출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만 남겼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이적시장 마지막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의 임대를 확정지었습니다. 박주영선수의 이적에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그의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감독은 그의 영입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영선수는 공격자원이 부족한 팀에서 주전 공격수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는 입단 인터뷰에서 15골을 목표로 한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웠고, 다소 생소한 라리가에 우리나라 선수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놓아주기를 기대합니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두명의 챔피언쉽 선수 김보경과 이청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이적시장에서도 1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을 만큼 지난 시즌의 부상에도 여전히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지난 세경기에서 컨디션이 점차점차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볼튼이 승격가능권에 있다면 이청용선수는 다음 시즌 다시 EPL로 돌아올 수 있고, 겨울 이적시장까지 볼튼의 성적이 저조하다면 겨울에 더 좋은 곳으로 이적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김보경선수의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는데, 김보경선수의 팀내 연봉과 이적료는 상당한 수준이고, 감독이 인터뷰마다 그를 언급하면서 주전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챔피언쉽까지 챙겨봐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이 기분좋은 소식들은 이어집니다. 일단 차두리선수가 이번에 승격한 뒤셀도르프의 주장자리에 임명되었습니다. 주장의 의미는 일단 주전이 가능한 선수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고, 이를 생각해보면 뒤셀도르프의 경기에서 차두리의 얼굴을 보는것은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구자철선수는 아마도 이번 시즌, 정말 노예처럼 매경기 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좋은 임대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감독도 복귀하는 바람에 아우구스부르크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구자철선수는 이번 시즌을 잘 넘긴다면 다음 시즌 빅리그 빅클럽으로의 이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내내 최고의 선수였고, 자신감도 붙어있는 상태기에 이번 시즌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손흥민 선수의 함부르크도 사실 전력이 많이 약해진 탓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페트리치와 게레로가 나가면서 손흥민 선수의 주전자리는 확고해졌지만, 팀의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었죠.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함부르크는 이적시장 마지막날 자신의 스타인 반 데 바르트를 영입하면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손흥민은 어제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앞으로도 반 데 바르트와의 호흡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세계적인 선수와의 호흡은 언제나 도움이 됩니다.

주장이 두명이고, 많은 선수들이 정말 좋은 대우와 감독의 칭찬속에 새로운 구단을 찾았습니다. 몇몇선수들은 팀내 경쟁자들이 빠져나갔기도 했고요. 이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지동원 선수만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면 올시즌은 정말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완전히 되갚아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마다 정말 좋은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